LG전자가 KBS와 함께 스마트TV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착수했다.
LG전자는 14일 내년 초 선보일 스마트TV에 KBS가 생산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KBS의 자회사인 KBSi와 공동으로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발하며, 스마트TV와 관련한 비스니스 모델 발굴에 돌입했다. 이들 두 회사는 여러 화면을 거치지 않고 한 번의 클릭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국내 최대 MSP(복수종합유선 ·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CJ와 손을 잡은 데 이어 뉴스 · 드라마 등의 지상파 콘텐츠를 생산하는 KBS와 협력의 끈을 조이고 있다. LG는 세계 최대 TV시장인 북미지역에 수출하는 스마트TV를 위해 KBS아메리카 등 현지법인과도 협력방안 모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그동안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터넷TV용 콘텐츠 관련 시범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송종문 KBSi 사장은 “LG는 KBS, 삼성은 SBS와 상대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가져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LG 스마트TV를 통해 KBS의 실시간 뉴스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KBS의 드라마 · 예능 · 다큐멘터리 · 실시간 뉴스 서비스를 TV로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에 나올 앱 기반의 스마트TV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의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내년 출시되는 TV 3대 중 1대 이상에 스마트TV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LG 스마트TV는 `무한 콘텐츠로 가는 가장 쉬운 관문`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NetCast) 2.0`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 나오는 LG 스마트TV에는 CJ 계열사들이 만든 영화 · 음악 · 방송 등의 콘텐츠를 담은 `CJ TV 포털`을 비롯, KBS TV포털도 초기화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현재 유튜브, 맥스돔, 오렌지, 미국 프로야구(MLB) 등과 프리미엄 콘텐츠에 관한 제휴를 체결해 놓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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