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선진국형 기업밸리로 전환

산업단지, 선진국형 기업밸리로 전환

노후한 전국 51개 산업단지가 선진국형 기업밸리로 전환한다. 정부는 향후 3년간 반월 등 4개 산업단지에 1조3700억원을 투입해 기반 · 지원시설 확충에 나서는 한편 기업연구소 유치를 통한 산학 융합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QWL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QWL(Quality of Working Life)은 `근로생활의 질`을 의미하며, 보수 이외에 직무생활의 만족과 동기,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제반 요인을 두루 포함한 개념이다.

정부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3터(일터 · 배움터 · 즐김터)가 어우러진 공간 재창조`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우선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지 내 복지, 편의시설과 기반시설 확충이 최우선 과제다.

정부는 민간투자를 통해 오피스텔 · 카페 · 주유소 등 지원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산업단지 내 토지용도 변경절차를 간소화한 데 이어 교통여건 개선, 근로자 출퇴근 편의를 위한 단지 내 도로, 주차장 등도 확충한다.

`QWL밸리 1차 사업`도 시행한다. 1차 사업은 우선 노후 국가단지 13곳 중 반월 · 시화, 남동, 구미, 익산 4개 단지에 대해 3년 동안 진행된다. 민간, 산업단지공단, 지자체, 정부가 참여해 이 기간 중 1조37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지 근로자들의 배움터도 마련한다. 산학 융합 수요가 큰 단지를 공모해 내년부터 6개의 산학 융합지구를 시범 조성한다. 지구별로 400여명의 학생, 3~4개 학과 규모의 산업단지 캠퍼스 및 200여개의 기업연구소 입주가 가능토록 2만㎡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산학 융합 활성화를 위해 대학 설립 · 운영에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 한 해에만 2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시설구역에 입주가 가능해지고, 임차한 시설에서도 대학 설립이 가능하게 됐다.

이 밖에 사업장 내 재해나 직업병 원인을 노사가 자율적으로 발굴하는 `위험성 평가제도`가 단지 내 사업장에 도입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 제조업체가 빈 용지 상태로도 산업용지 임차가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김경원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은 “젊은 인재들이 일하고 싶고 미래를 키울 수 있는 산업단지를 재창조하자는 것”이라며 “산업단지 고도화가 청년실업 해소와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