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화설계(EDA)툴은 외국산만 있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EDA툴을 해외 반도체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에 판매해 화제다.
셀로코(대표 유영욱)는 자사가 개발한 EDA툴 ‘MY CAD(마이캐드)’를 미국·일본·중국·유럽·인도 등지에 판매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마이캐드는 윈도우 운용체계(OS)에서 구동할 수 있는 반도체 설계 툴로, PC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EDA툴은 유닉스나 솔라리스 등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별도의 OS를 사용했었다. 마이캐드는 칩 레이아웃, 나노크기 제품 설계, 매스크 프로세싱 등 복잡도가 낮은 반도체 칩이나 초소형 전자제품 설계, TFT-LCD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회로 패턴 설계,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설계 분야에 주로 이용된다. 양산제품 설계보다는 교육용이나 연구소의 기초 연구용으로 적합하다. 셀로코는 일본 후지쯔·산요, 유럽 필립스, 국내 삼성전자에 연구용 제품을 공급했다.
유영욱 사장은 “배우기가 단순해서 제공하는 책자를 보고 하루 만에 익혀 쓸 수 있다”며 “저렴한 가격, 적은 수량의 EDA툴만 이용해도 충분히 설계할 수 있는 제품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반도체 설계에 흔히 쓰이는 EDA툴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10분의 1 이하다.
셀로코는 지난 1990년 유영욱 사장이 설립한 서두로직으로부터 지난 2004년 EDA툴, 주문형반도체(ASIC) 사업을 인수한 뒤 유영욱 사장이 신임 대표를 맡았다. 올해 매출액은 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EDA툴은 시높시스·케이던스·멘토그래픽스 등 외국 대형 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는 분야로, 대부분 반도체 업체들이 외산 툴에 의존해 제품을 개발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