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아이비트 최대양 대표

[CEO in G밸리] 아이비트 최대양 대표

이제 다음달부터 그동안 사용하던 IPv4의 주소가 고갈되면서 본격적인 새로운 인터넷 주소체계 IPv6 시대가 열린다. 이에 인터넷 관련 장비와 서비스 회사들은 새로운 주소체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동분서주 하는 것과 달리 IPv6 초창기부터 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한 우물을 판 인물이 있다. 아이비트 최대양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 대표가 IPv4/IPv6 변환기 및 유비쿼터스센터네트워크(USN) 전문업체인 아이비트를 이끌어 온지도 벌써 11년이 됐다. IPv6 분야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세계 최초로 ‘국제IPv6포럼’의 공식 인증인 ‘IPv6 레디로고’를 취득했다.

 국내 IPv6 산업의 산증인인 최 대표는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과거 정통부 시절 IT839 정책이 나왔을 때보다 오히려 IPv6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며 범정부 차원의 관심이 다시 한 번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IPv6 전환을 목전에 둔 현 상황에서도 IPv6가 지원되는 듀얼스택 장비를 갖추고 인터넷 주소 변환기만 설치하면 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한다. 단순히 장비 설치만이 아닌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IPv6 호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야 인터넷 업계에서 IPv6 대응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머지않아 새로운 주소체계 때문에 인터넷 대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스마트폰과 함께 모바일 환경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네트워크, 디바이스, 서비스 단에서 발빠른 대응이 없다면 주소 고갈을 피부로 느끼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 대표는 IPv6 시장이 이제 서비스 관점에서 성장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지난 10년간 IPv6가 단어 자체만으로 무언가 대단한 것처럼 여겨지는 마케팅적 접근은 이제 한계에 왔다는 것. 향후 나오게 될 인터넷 관련 기술들과 네트워크 기기들이 IPv6를 지원하는 것이 당연시 돼야 하며 더 이상 IPv6를 지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을 선택할 고객은 없다고 강조한다.

 최대양 대표는 “IPv6는 무한에 가까운 주소 자원으로 세상의 모든 기기가 상호 통신할 수 있는 미래 세상 구현의 열쇠”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응해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