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포럼]스마트 미디어시대 콘텐츠](https://img.etnews.com/photonews/1102/092174_20110207165256_193_0001.jpg)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미디어가 똑똑해졌다. 바보상자라 일컬어지던 텔레비전이 컴퓨터와 만나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애플리케이션(앱), 웹이용,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가능하고 동시에 컴퓨터 이용과 방송시청이 가능한 미디어를 스마트 텔레비전 또는 스마트 미디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애플과 구글이 준비하는 포털 스마트미디어 그리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중심의 스마트TV가 모두 포함된다.
스마트미디어 확장은 인터넷에 이은 스마트 혁명으로 불리며 기존 미디어가 수행해 온 산업적 문화적 기능이 크게 달라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중심에는 아마도 스마트미디어 시대에는 그 미디어 특성에 맞는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새로운 콘텐츠가 확장되리라는 기대가 함께 자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에서 이미 800만 이용자를 넘어선 스마트폰 이용자는 올해 안에 2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킬러 콘텐츠 수준의 스마트 콘텐츠가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다. 방송 영상물, 영화, 음악 등 기존 형식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하는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대형 가전업체나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TV도 2020년까지 국내에서 890만대가 보급된다고 하지만 고품질 화질확보, 채널변경의 편리성 등의 기술적 문제와 함께 콘텐츠 제작유통을 위한 광고와 다른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가능성, 그리고 어떤 콘텐츠를 서비스 할 것인가 역시 어려운 문제이다. 이들 기업들은 운용체계(OS) 개발, 고선명 화질 보장, PC와의 결합 등 기술적인 부분 개발에 치중하는 반면 콘텐츠를 어떻게 제작 또는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상파를 비롯한 콘텐츠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나 콘텐츠 업체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상품인 콘텐츠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반면 흥행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고위험 상품이다. 그래서 일반 상품과 달리 미디어의 보급과 적정 수준의 이용자(크리스털 매스)를 확보하기 이전에는 실험 제작이나 기업의 제작비 투자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속성을 갖는다. 손안의 TV인 DMB의 도입과 방송통신 융합 매체라는 IPTV의 도입 때, 새로운 매체의 도입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다.
스마트미디어가 인쇄매체와 TV에 이어 우리의 중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는 시대가 가까워 오고 있다. 혹자는 인터넷 보다 강한 폭발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소비되는 문화 콘텐츠는 스마트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산업적 재화인 동시에 우리의 시대정신과 창의적인 상상력을 담아내는 문화 그 자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풍성하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미래 스마트 사회를 위해서는 하드웨어 서비스 스마트화와 함께 콘텐츠 스마트화가 함께 고민되어야만 한다. TV 시대에는 영화, 신문과 공연을 모방으로 시작했지만 드라마, 방송 뉴스와 쇼프로그램 등 수많은 새로운 문화형식들을 창조해 냈다. 창의력에 바탕을 두고 감동과 재미를 주는 문화경험을 가능케 하는 콘텐츠가 확보되어야만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꿈이 활짝 피어나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이만제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연구팀 수석연구원 man2@kocc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