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소재로 불리우는 `그래핀`의 생산을 국내 한 소재업체가 시도한다.
금속 소재 및 가공, 나노 합성 전문기업인 엔바로테크(대표 구자운)는 최근 하루에 50Kg 규모의 그래핀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다음달부터 시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그래핀은 탄소원자가 6각형으로 결합한 새로운 소재로 실리콘에 비해 100배 높은 전도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뛰어난 발열성, 투명성과 신축성까지 갖춰 반도체는 물론이고 디스플레이 기판, 터치패널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소재다.
그러나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아 현재 전 세계적으로 퍼스트나노, 옹스트롱머터리얼즈, 그래핀인더스트리 등 소수의 업체가 연구용 수준의 시생산만 진행중이다.
엔바로테크는 화학적으로 그래핀을 만들어 그래핀 부문만 떼어내는 화학적 박리법을 이용해 그래핀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다른 기업과 달리 연속공정 기술을 적용해 생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시춘 엔바로테크 이사는 “현재 공정을 셋업 중이며 다음달부터 시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선은 정전기 방지나 전자파 차폐용 고분자 플라스틱에 첨가되는 컴포지트, 녹이나 스크래치 등을 방지하는 코팅재료, 그리고 방열재료 등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바로테크는 파일럿 생산기술을 확보한 후 이르면 내년부터 하루에 500Kg의 그래핀을 합성할 수 있는 양산 라인 착공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삼성테크윈이 지난해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화학증착방식(CVD) 기술을 이용, 전도성을 크게 높인 30인치 대면적 그래핀을 합성하는 데 성공하는 등 대기업들의 R&D도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엔바로테크는 브라운관용 전자총 접합, 전자용접 기술을 바탕으로 저항이나 온도감지용으로 사용되는 이종 및 삼종 금속의 접합체와 나노합성물 등을 생산해온 기업으로 지난 2009년 매출은 143억원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