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차기회장에 한동우씨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한 내정자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사에서 면접을 보기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한 내정자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사에서 면접을 보기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은 14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개최, 면접을 실시한 뒤 투표를 거쳐 한 전 부회장을 단독후보로 선임했다.

 한 내정자는 다음 달 말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임기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결정되며, 라응찬 전 회장의 임기인 2013년 주주총회 때까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내정자는 선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신한금융그룹에 28년간 몸담았던 신한맨’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그동안 그룹 브랜드 가치가 손상을 입었고 분열과 상처도 있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그룹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회장 후보 선거과정에서의 분열에 대해 “가슴 아팠다”며 “모두 끌어안을 것이고 그런데도 또 분파주의가 계속되면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특위는 이날 오전부터 한 전 부회장을 포함해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4명 후보를 상대로 면접을 실시했다. 후보 중 첫 번째로 면접에 응한 김 교수가 후보를 고사함에 따라 인선 구도는 3파전으로 전개됐다. 투표는 가장 적은 득표를 얻은 후보를 차례대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민주적인 절차, 미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과반수로 선임됐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한 내정자 득표수와 선임 배경은 밝히지 않았으며 “무기명으로 투표했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한지주 특위는 지난 8일 26명의 후보 가운데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군 4인을 선정했다.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인 류시열 현 회장대행은 투표 직전 후보직을 고사했으며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한 회장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한국신탁은행에 입행한 것을 시작으로 은행권에 몸담았다. 신용보증기금을 거쳐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종합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신용관리 담당 부행장을 맡았으며 이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2년 신한생명 사장 취임 후 5년 만에 회사 순이익 규모를 10배로 늘려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과 함께 차세대를 이끌 대표적인 신한인으로 불려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