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터넷 쇼핑몰의 해외 판매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페24(www.cafe24.com)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은 ‘카페24 해외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쇼핑몰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비스를 신청한 쇼핑몰은 총 1269곳으로 지난 2009년 대비 35.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해외 배송 건수 또한 매달 꾸준히 늘어, 해당 쇼핑몰의 총 매출액 중 평균 8~20%가 해외 판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배송 서비스를 사용하는 쇼핑몰은 여성의류 전문몰이 48.6%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의류(20.3%)·패션잡화(7.8%)·식품(4.7%) 전문몰 등이 뒤를 이었다. 배송 국가별로는 미국·호주·캐나다 등이 많았으며, 외국인보다는 교포나 유학생의 구매율이 높았다. 특히 한복·식품 등의 아이템은 각국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70% 이상 주문이 이뤄졌다. 김 전문몰 ‘등대표 대천김(www.ok5425.co.kr)’ 이석찬 대표는 “해외배송을 시작한 이래 해마다 10%씩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며 “한국 동포나 유학생들이 많이 주문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가 상품의 경우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이 올랐을 때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해외 고객들이 평소 비싸서 사지 못했던 상품들을 환차익을 이용해 구매하기 때문이다. 부피가 큰 상품은 배송비 부담 탓에 한국 방문 일정에 맞춰 미리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직접 상품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되고 해외 배송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해외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