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에 편중돼 있던 IT기업들이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지역 IT기업들이 최근 유럽지역 글로벌 펀딩을 통해 핵심기술을 가진 현지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과 유럽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유럽기업의 지역 유치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지역 IT업계에 따르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채종규)의 해외진출지원서비스를 통해 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글로벌 펀드를 받아 유럽지역 기업과 공동 R&D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10여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펀드는 KIAT의 국제기술협력단이 운영 및 관리하고 있는 유레카와 한·이스라엘재단 펀드가 대표적이다.. 유레카는 유럽 7개국으로 구성된 국가 간 R&D 프로젝트 펀드이며, 한이스라엘재단 펀드는 한국과 이스라엘 기업 간 공동기술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품개발을 목적으로 한 펀드이다. 모두 유럽시장을 겨냥한 펀드들이다.
현재 대구지역 IT기업으로는 미도정보기술(대표 권수용)이 지난 2009년 한·이스라엘재단 국제R&D사업 대형과제(과제명 개인비디오관리시스템)에 선정된바 있으며, 지난해 초에는 유레카 펀드 과제도 수주해 내년까지 한국-유럽연계운송정보시스템(EIMIS)개발을 진행한다. EIMIS는 유럽 제리드(JERID)사가 주관해 총 12억원의 펀드자금으로 육상과 해상, 항공 등에서 운송정보 공동 활용체계를 구축, 모든 거래자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과 유럽의 물류 운송체계를 최적화하는 작업이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개발된 제품의 유럽시장 공략 및 아시아권 총판권 획득으로 매출확대가 기대된다.
지역의 보안관련 기업인 데이타비전(대표 엄익식)도 유레카 펀드를 지원받아 지난해 4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생체인식기반의 U-보안서비스개발을 진행 중이다. 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과제에는 리투아니아와 체코의 대학 및 기업이 R&D에 공동참여하고 있다.
이 업체는 또 지난달 이스라엘의 현지기업을 직접 방문해 보안관련 제품에 대한 공동 R&D를 위한 최종 협의를 마쳤으며, 해당 기업과 공동으로 한·이스라엘재단 펀드를 신청했고 선정도 확실시되고 있다.
엄익식 대표는 “유럽이나 인근국가 기업 간 공동과제수행은 기술협력은 물론 해당지역 판권계약 등을 통해 상호 수출을 도와주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는 미도정보기술과 데이타비전 이외에도 모든넷과 위니텍, 네오코리아 등 10여개 IT기업이 현재 글로벌 펀드 자금을 통해 현지기업 간 공동 R&D를 수행하고 있거나 과제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
김대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마케팅팀장은 “글로벌 펀드 특히 유레카와 한·이스라엘재단과 같은 펀드를 통해 해당 파트너사 간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면 향후 해당 지역에서 공동딜러가 됨으로써 수익을 나누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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