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JD파워 3등` 발표, 사실은 `10등`

현대차 `JD파워 3등` 발표, 사실은 `10등`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내구 품질이 꾸준히 향상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JD파워 내구 품질조사’ 결과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발표해, JD파워의 품질 조사 결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대차는 17일 ‘현대차 내구품질 최상위권 진입’이라는 제목으로 2011년 미국 JD파워 내구 품질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내용에는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기준으로 3위에 올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JD파워 발표를 보면 현대차는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총 대상 브랜드 34개 중 10위를 최상위권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주장은 총 34개 브랜드 중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중에서 3위라는 주장인데, 부연 설명 중에는 인피니티, 아우디, BMW 보다 높다고 설명하고 있어 그 내용을 그대로 전달받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전체 브랜드 중 3위로 오인하기 쉽다.

 더욱이 JD 파워에서는 일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분하지 않은 도표를 발표하고 있는데, 현대차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별도의 도표를 통해 시각화하고 있어 더욱 오해의 소지를 높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늘 같은 방식으로 발표해 왔던 내용이라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차가 달성한 10위는 사실, 지난 2010년의 11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성적이며, 혼다, 포드, 폭스바겐은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 아우디, BMW보다 높은 성적이다. 점수에서도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차급별 평가에서는 현대차의 아반떼가 전년도 131점에서 22점이 향상된 109점을, 싼타페도 39점이 향상된 107점을 기록하며 각각 2위에 올랐고, 베르나(현지명 엑센트)는 28점이 향상된 136점으로 3위에 진입하는 등 3개 차종이 각 차급별 3위 이내 차량에 수여하는 내구품질 우수상을 받는 쾌거도 거뒀다.

 제이디파워社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의 202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 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 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조사는 지난 2007년 9월에서 2008년 2월 사이의 2008년형 차량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고유가로 인해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차 시장에서 아반떼 및 베르나의 내구품질 우수상 수상은 판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도 이번 조사에서 전년대비 7점이 향상된 160점을 기록, 19위 (현대차 분석 일반브랜드 기준 9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획득했지만, 업계 평균인 151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