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보드, 녹색벤처기회의 땅으로]그린파워전자

손진섭 그린파워전자 대표(왼쪽 두번째)가 지원들과 아이폰 태양광 충전기 기능 개선회의를 하고 있다.
<손진섭 그린파워전자 대표(왼쪽 두번째)가 지원들과 아이폰 태양광 충전기 기능 개선회의를 하고 있다. >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그린파워전자 현황 ‘태양광으로 아이폰을 충전한다.’

 최근 아이폰 액세서리 시장에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제품이 등장했다. 개발한 곳은 국내 벤처기업인 그린파워전자. 2008년 7월에 설립한 회사로 2009년 애플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이팟과 아이폰 관련 배터리·스피커 등 각종 휴대형 액세서리를 제조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아이폰 태양광 충전케이스(GP400is)는 지난 2년반동안 회사의 모든 기술 노하우를 담은 야심작이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보호케이스 기능은 물론 1870㎃h 고용량 배터리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태양광과 USB 케이블 두 가지 방식으로 동시 충전이 가능해 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시 충전으로 4시간 충전할 경우 대기모드에서 최대 350시간, 통화 모드에서 최대 7시간 30분 동안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그린파워전자의 주력제품은 아이팟용 보조 배터리와 스피커가 전부였다. 이후 아이폰용 거치대·스피커 등을 개발하면서 배터리 분리와 보조 배터리가 없어 사용자의 불편 요인을 지목됐던 아이폰의 문제점을 태양광이라는 신재생에너지와의 결합으로 해결했다.

 새내기 딱지를 갓 뗀 회사지만 해외시장을 적극 발굴해 올해 매출 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손진섭 그린파워전자 대표는 과거 무역회사에 종사할 때부터 유지해오고 있는 영업채널을 최대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기반 기업의 비엔지니어 출신 대표라는 약점을 영업과 인맥관리로 극복한다는 각오다. 실제로 회사의 지난해 5월말까지 선적 수출은 9만달러 정도였지만 올해는 연말까지 수출 예상 실적이 7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주요 타깃 시장은 북미·유럽·일본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 참가해 미국·독일·영국·일본·프랑스·호주 등 다수의 바이어들을 만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중에는 코스트코·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점과 오렌지·티모바일과 같은 이동통신사들도 있다. 아이팟·아이폰 휴대용 스피커와 스탠드 액세서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아이폰 태양광 충전기는 긴급용 제품으로 미국과 유렵 대형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그린파워전자는 적극적인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 중심형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모바일 관련 해외 전시회라면 빠지지 않고 참여하면서 매 전시회마다 100명 이상의 바이어들을 만난다. 사업 초기 회사 이름과 제품 브랜드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회사와 제품을 전시회를 노출하고 핵심 바이어들과는 여러 전시회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해 수출 성과로 연결할 수 있었다.

 회사는 태양광 충전 모델을 다른 디바이스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선 최근 스마트패드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이패드용 태양광 충전 도킹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블랙박스, 휴대용 스피커, 블루투스 액세서리 등에도 태양광 충전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태양광 충전 케이스와 DMB 기능을 합친 컨버전스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LED와 태양광 관련제품을 통해 직접적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플랫폼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안드로이드·윈도 모바일 탑재 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호환형 태양광 충전기를 개발해 애플과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제품 영역을 확대해 사업 모델 내실화와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고 프리보드 등록 등 투자유치에 나선다는 생각에서다. 애플의 굴레를 벗어나 전체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투자유치가 용이해 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두 곳의 제품 양산채널을 구축하면서 생산 안정성도 갖춘 상태다.

 손진섭 대표는 “태양광 충전기는 단순히 제품의 꾸미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기능 향상을 도모하는 차별화된 액세서리”라며 “디바이스 액세서리 기업이 아닌 신새생에너지 전문 컨버전스 기술기업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