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경영노트]이근영 익스크림네트웍스코리아 사장 "기업 궁극의 가치는 사회적 존경"](https://img.etnews.com/photonews/1104/115279_20110404164120_399_0001.jpg)
‘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자.’
세계 일류 기업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기업이나 사회적 사명을 띠고 창업한 중소기업 대표가 천명하는 경영 전략이 아니다.
외국계 네트워크장비 부문 전문기업인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 이근영 사장(46)의 경영 철학이다. 그는 이런 생각을 포함해 ‘가치관 경영’이란 말로 표현한다.
그동안 외국계 기업은 한국에서 돈만 벌어가는 기업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아직도 일부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영혼을 파는 업무(?)’에 대한 고민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어떤 업무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목적이 무엇이고, 그 과정에서 어떤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는지가 사업이나 업무의 가치를 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장이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지사장으로서 본인과 직원들에게 어떤 가치관과 동력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개인과 회사가 돈을 버는 부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눔을 통한 사회적 존경을 받는 기업. 이것이 기업과 구성원이 가질 수 있는 궁극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몇 년째 이어오고 있는 분야가 ‘정보과학 우수 재능학생 장학금’ 전달이다.
적지 않은 금액을 몇 년째 코리아 자체 예산을 통해 이어가고 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쇼(?)’로 평가 절하했던 주변 시각도 이제는 많이 완화됐다. 이 사장은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작은 실천도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 사장의 가치관 경영의 일환이다.
이 때문에 그는 모든 직원들과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해당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은 다른 분야로 옮겨 끊임없이 훈련시키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물론 개인을 위해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응원한다. 익스트림이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난 12년간 타의로 회사를 떠난 직원이 하나도 없다. 미국 본사로 이동하거나 다른 회사의 임원으로 옮긴 직원 한 명을 빼고 원년 멤버는 물론이고 중간에 합류한 직원들도 모두 그대로다. 이직이 많은 다른 외국계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모든 업무에 대한 권한을 직원들에게 많이 부여함으로써 자신의 일이라고 느끼게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가 함께합니다.”
이 사장의 경영원칙에는 임직원과 함께 파트너와 고객이 한 축을 차지한다.
“익스트림은 한국이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변함없는 파트너와 고객에 대한 신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20대 후반에 만난 직원들이 40대에 들어섰고 파트너·고객과의 신뢰도 그 세월만큼 쌓였습니다. 앞으로도 그 신뢰를 이어갈 것입니다.”
물론 신뢰에 대한 바탕은 ‘이더넷’ 이외의 다른 기술에 한 번도 눈을 돌리지 않고 세계 시장을 이끌어온 회사의 기술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모바일 등 모든 통신환경이 이더넷 기반으로 돌아가는 시장에서의 역할과 신뢰는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적은 장학금이지만 이를 받은 고등학생의 인생이 바뀌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업을 경영하는 목적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 깨달음은 앞으로 기업 경영에서도 지켜갈 것입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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