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행복이 디자인의 목표"-마틴다비셔_탠저린_대표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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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행복하게 하는 혁신의 창출, 그것이 디자인의 목표입니다.”

 한국에 방한한 영국의 디자인 그룹 탠저린의 마틴 다비셔 대표는 27일 기자와 만나 디자인은 ‘소비자의 행복을 위한 혁신’을 만드는데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틴 다비셔는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 때 고객 경험의 향상과 함께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브랜드와 디자인은 한 몸처럼 결합돼 있으며 ‘디자인이 무엇이다’라기 보다는 디자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부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브랜드’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탠저린은 애플 일체형 PC인 ‘아이맥’과 MP3 플레이어 ‘아이팟’의 외장 디자인을 만든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서넌 아이브를 배출한 글로벌 디자인 그룹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자렌지와 LG전자 냉장고, 모바일 기기 등의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특히 탠저린의 대표작인 영국항공 비즈니스석은 디자인 교체 이후 수익이 7000억원 수준에서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비셔는 소비자를 행복하게 하는 디자인은 책상 앞에서만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 초기부터 수차례에 걸쳐 경영진과 직접 컨셉트를 논의하고 개선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장에 직접 가서 생산라인과 토론을 많이 한다. 성능 등에서 개선점을 듣고 반영하면서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이 시장에 나갔을 때 최대한 낯설지 않으면서도, 제품 본연의 기능을 잘 살린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이 가장 잘 된 브랜드의 예로 그는 ‘애플’을 꼽았다. 다비셔는 “애플은 최고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여러가지 전략들을 잘 구현했다”며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디자인을 타협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은 디자인에 가장 큰 비중을 뒀고 디자인 혁신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전했다.

 한편 마틴 다비셔는 현재 진행 중인 애플과 삼성의 디자인 소송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디자인은 비즈니스를 돋보이게 하고 차별화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한국에 오기 전까지 해당 이슈를 잘 모르고 있었지만, 디자인 하는 사람으로 봤을 때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디자이너들을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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