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LPG 가격이 오를 기세다.
28일 LPG업계에 따르면 4월 LPG 계약가격(CP)이 톤당 프로판은 55달러, 부탄은 30달러 올랐다.
원달러 환율을 1100원으로 가정했을 때 가정용이나 상업용 연료로 쓰이는 프로판은 ㎏당 60.5원, 자동차용 연료인 부탄은 ㎏당 33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LPG는 전달 가격 인상 요인을 이달 가격에 반영시키기 때문이다.
문제는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가격을 동결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에는 ㎏당 300원을 올려야 했지만 절반 정도 올리는 데 그쳤다. 수입사의 경우 정유사와 달리 정제로 인한 마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인상요인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올릴 때 못 올리다보니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의 손실도 쌓여만 간다. 단순히 LPG를 해외에서 수입해 별도 정제 과정 없이 수요처에 공급하는 방식이라 가격이 묶이면 손해는 고스란히 수입업체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누적된 가격 인상 미반영분만 회사당 400억원에서 5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SK가스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938억원, E1은 454억원으로 E1의 경우 추정 손해액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맞먹는다.
정부에서도 압박 수위를 조절 중이다. 5월 가격도 동결하라는 주문이 없었다는 것. LPG는 서민 연료라는 이유로 정부가 가격을 통제한다. 국제 가격보다 적게 올리고 적게 내리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대로라면 정부도 5월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수입사들의 누적 손실액을 감안할 때 ㎏당 50원 이상은 올려야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5월에도 가격을 동결할 경우 수입업체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며 이는 고스란히 서민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식경제부는 이에 대해 “정부가 LPG 가격을 통제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LPG가격 안정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LPG 가격은 각 수입사가 지난 한 달의 가격 변동분을 고려해 정부에게 보고한 후 이달의 판매가격을 결정한다. 원가는 세금 35%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LPG 수입 가격이고 수입사들은 유통마진을 챙기는 방식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