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NS 업계, IPO 서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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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의 IPO(기업공개)행이 가시화하고 있다.

 소셜 커머스 기업인 그루폰은 이르면 이번 주내로 IPO를 신청할 예정이며 지난 1월 IPO 계획을 밝혔던 링크드인은 최근 계획서를 수정해 재신청했다. 이 외에도 트위터, 징가 등 SNS 기반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IPO 압박을 받아 고심하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 인터넷판인 ‘올딩스디지털’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IPO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그루폰이 이번 주 내로 IPO를 신청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그루폰 CEO인 앤드류 메이슨은 연내 상장할 것이라는 소문을 매듭짓길 원하고 있어 서류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루폰은 선정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이들 없이 상장계획서를 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회사 내 관계자는 “마치 소방훈련(fire drill)처럼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루폰의 기업가치는 150억달러라고 알려졌다.

 지난 1월 IPO를 신청한 미국 비즈니스 SNS 기업인 링크드인은 지난 9일 신청서를 수정했다. 링크드인은 당초 자금조달 규모를 1억7500만달러로 잡았지만 이를 수정, 최고 3억1560만달러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1월에 기제출한 계획서 초안보다 2배가량 높은 금액이다. 링크드인은 향후 784만주를 주당 32∼35달러에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링크드인의 주식이 IPO 이후 9450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기업 가치가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트위터, 징가 등이 IPO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막대한 벤처 자금이 이들 기업으로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이 비상장 개인회사로 남아있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최근 2억달러라는 막대한 벤처자금을 조달하면서 시장가치는 37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소셜 게임 1위 업체인 징가도 최근 벤처캐피탈과 투자은행에서 3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구글로부터도 자금을 투자받았다.

 IPO데스크톱닷컴의 사장 프란시스 개스킨슨은 “최근 SNS 회사들은 IPO에 대한 고심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평가 가치가 높고 성장 전망 낙관론이 극에 달한 지금이 IPO에 나설 적기”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