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근거리무선통신)시대, 모바일 결제가 신용카드 자리 노린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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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12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최근 급부상하면서 모바일 결제 인프라가 신용카드 결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trend@etnews.com

아래는 자료 원문이다.

과거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초기 비용 부담, 부족한 결제 단말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이용 가능한 단말 보급의 확대, 다양한 서비스 출시 등 서비스 성공을 위한 여건들이 속속들이 갖춰지고 있다. 정부 주도 하에서의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모바일 결제가 새로운 핵심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카드사인 Citi, MasterCard와 통신사인 Sprint와 연계하여 2011년 5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이용한 ‘Google Wallet’ 서비스를 공개하고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시범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올해 여름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NFC와 관련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며 아이폰5의 NFC 탑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Grand NFC Korea Alliance’에서의 논의를 통해 ‘Mobile Smart Life 서비스’ 활성화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업체들과 MOU를 체결하였다. 이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2011년 하반기부터 신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NFC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여 연말까지 500만 대 이상의 NFC 휴대폰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들의 ‘7대 가맹점 대상 복합결제기 공동 구축’, VAN사의 ‘일반 가맹점 대상 복합결제기 구축’, 신용카드사의 ‘POS 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원’ 등의 NFC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인프라 구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렇게 국내외 기업, 정부 등 다양한 주체들이 NFC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 및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는 국내에 도입된 지 이미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제까지 활성화되지 못했던 서비스이다. 과연 이렇게 다양한 주체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바일 결제, 이번에는 과거의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모바일 결제, 왜 활성화 되지 못했나

2002년 SKT에서 RF기술을 이용한 모네타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 국내 모바일 결제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사용되는 기술 등은 다르지만 사용되는 모습은 현재 NFC 기술 기반의 모습과 유사하게, 칩을 꽂을 수 있는 모네타 전용 단말을 이용하며 결제 시 휴대폰을 동글이라고 불리는 결제 단말에다 가져다 대면 결제되는 서비스였다. 이에 이어 KT(당시 KTF)와 유플러스(당시 LG텔레콤)도 협력하여 결제 단말을 보급하며 KT는 K-merce, 유플러스는 BankOn이라 불리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고객들의 외면으로 통신사들은 모바일 결제 사업을 사실상 중단하게 되었고, KT와 유플러스가 보급한 결제 단말은 대부분 폐기 처리 되었으며, SKT가 보급한 동글 44만여 대 중 약 15만 대는 재활용되고 나머지 동글들은 상황 파악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다시 모바일 결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 하고 있는 요즘, 통신 3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모바일 결제 사업이 활성화 되지 못했던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기로 하자.

당시 모바일 결제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원인은 크게 두 가지를 꼽아볼 수 있다. 첫 째, 고객 입장에서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이 너무 높았다. 당시 모네타, K-merce 등의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원래 이용하던 단말을 버리고 해당 기능을 보유한 전용 단말을 구입해야 했고, 기존에 제공받던 할인/적립 혜택을 포기하고 제휴 카드사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특정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했으며, 또한 은행/증권의 업무까지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서는 매월 800원에서 5,000원을 부담해야 했다.

두 번째, 결제 단말이 부족했다. 당시 사업자들은 큰 비용을 들여 결제 단말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SKT는 약 800억 원을 투자하고, 3개의 VAN사를 컨소시엄으로 포함시켜 전국에 약 44만 대의 동글을 보급했다. 이어 KT는 유플러스와 협력하여 5개사를 컨소시엄으로 포함시켜 약 12만 대의 결제 단말을 보급했다. 이후 통신 3사 범용 결제 단말이 다시 15만 대 정도 보급되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다. 이미 사람들에게는 주 사용 결제수단이 있어서, 습관적으로 그 결제수단을 꺼내어 물건을 구입하게 마련이다. 신용카드사들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서 자사 카드를 주 사용 카드로 만들려고 하는 상황에서 결제 단말이 부족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이용의 불편함으로 인해 주 사용 결제 수단이 될 수 없었다.

모바일 결제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산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는 모바일 결제의 도입이 어려울까? 우리나라 실정을 고려해 보았을 때 사업 성공을 위해서 사업자들이 고려할 이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모바일 결제는 (Plastic) 신용카드를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대비 신용카드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신용카드 이용 비중은 41.4%로, 미국 15.2%, 영국 8.1% 등 보다도 높은 편이다. 2010년 국내 민간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이용금액 비중은 57%로, 10년 전인 2000년의 24%와 비교해보면 두 배 이상이나 높아진 수치이다. 그런데, 물건을 구입할 때 현금이 아닌 타 수단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것이 카드냐 휴대폰이냐의 차이만 뺀다면 모바일 결제는 신용카드와 같다. 즉, 신용카드 이용 고객이 모두 모바일 결제 고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즉시 형성될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우선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 및 결제 단말 인프라 부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출시되어 모바일 결제의 고객 가치가 증대된다면 이러한 대체는 더욱 촉진될 것이다.

그 중 첫 번째로, 고객들이 모바일 결제 이용을 위해 단말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거의 없어졌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 이용자는 단말 교체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있다면, 비록 NFC 기능이 없다 해도, 바코드 인증, QR 코드 검색 등의 방식으로 모바일 결제를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향후 NFC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면 모바일 결제 이용은 더욱 용이하게 될 것이다. 이번 ‘Mobile Smart Life 서비스’의 MOU 체결을 통해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은 금년 하반기부터 신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는 NFC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자들은 연말까지 500만 대 이상의 NFC 탑재 휴대폰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2015년에는 전체 글로벌 휴대폰 공급량의 85.9%에 달하는 28억 대의 휴대폰에 NFC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성공의 가능성은 최근 스마트폰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통해 엿볼 수 있다. SKT가 2010년 6월 출시한 ‘Smart Wallet’ 서비스는 멤버십/신용카드, 쿠폰, 가계부, 상품 구매 이용 등이 가능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이다. 출시 당시에는 SKT 휴대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2011년 3월 모든 안드로이드 폰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였으며, 2011년 4월에는 아이폰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는 약 120여 종의 단말에서 ‘Smart Walle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가 200만 명을 돌파한 상태이다. 모네타 이용 가능한 휴대폰을 구입했던 고객이 서비스 출시 1년이 지난 2003년 기준으로 25만명, 실제로 IC칩을 장착해 사용한 가입자가 2만 명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상당히 고무적인 수준이다. 또한 SKT는 ‘Smart Wallet’ 서비스에 올 하반기 중 NFC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경우 이미 확보한 200만의 가입자들이 지갑을 대신해 휴대폰을 꺼내는 사용 패턴에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의 인프라 구축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보인다. 현재 정부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사업체들과 ‘Mobile Smart Life 서비스’ MOU를 체결했다. 이 MOU를 기반으로 통신 3사는 공동으로 대형 마트 등 7대 가맹점을 중심으로 결제기 5만여 대를 2011년 중으로 구축하기로 하였다. 또한 일반 가맹점에는 VAN사가 2011년까지 7~10만 대를, 2012년까지 30만 대 이상을 신규 구축 혹은 대체하기로 하였으며, 한국스마트카드 등은 버스·지하철·택시의 약 15만대 결제 단말을 개선하기로 하였다.

이처럼 과거와는 달리 정부의 주도로 다양한 사업 주체들이 서로 호환되는 단말을 협력·구축하여 경제성 측면에서는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고객들이 불편 없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은 300만 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2012년까지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단말은 대중교통을 제외하면 약 35만 대, 12% 내외의 수준에서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사용 패턴을 보면,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고자 했을 때 한 두 번 결제가 불가능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바일 결제 자체를 이용하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표준화된 인프라 구축이 향후 국내 모바일 결제 활성화에 가장 핵심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해관계자의 자발적 구축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이 보인다. 과거 결제 단말 인프라 구축이 잘 되지 못했던 이유는 이해관계자들이 모바일 결제로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 된다고 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유인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의 강력한 주도 하에서 통신사들과 VAN사들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VAN사의 경우 타 통신사나 VAN사에게 모바일 결제 단말 구축 기회를 선점 당한다면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 될 경우 기업 경쟁력에 큰 타격이 될 것이므로 적극적인 대응은 필수적일 것이다.

또한 인프라 구축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부가 서비스 개발 움직임이 존재한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모바일 결제의 고객 가치를 더욱 높여 모바일 결제가 신용카드를 보다 손쉽게 대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이 고객들에게 다양한 결제 수단 및 서비스를 제공하여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쟁을 통한 서비스 질의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결제는 현금 사용을 대체할 수있을 것인가?

최근 신용카드 이용이 지속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이제는 전체 민간소비 지출 중 신용카드 이용 비중 성장이 정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이유는 전체 소비 지출 중 카드로 전환 가능한 부분은 이미 전환이 많이 되었고 나머지 부분들은 소액 결제이거나, 할인을 위한 현금결제, 이동식 매장 등 카드 가맹점 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소규모 매장 등에서의 지출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현금 사용 영역에서의 수요를 모바일 결제로 전환하여 시장의 크기 자체를 키울 수 있을 것인가?

현금 사용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사용하게 하는 방법과, 기존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곳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기존에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었던 고객들과 신용카드 이용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던 일부 고객들이다. 전자 화폐를 이용한 대체 수단도 존재했지만 이는 극소수이고 현금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향후 신용 구매가 제한적이었던 어린이, 청소년 대상으로는 전자지갑의 선불 충전 서비스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에도 T-money 등 선불 충전을 기반으로 한 전자 화폐 이용이 가능하긴 했었지만 이는 신용카드 가맹점과는 별도로 T-money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곳에서만 사용했기 때문에 사용처가 극히 한정되어 있어 활성화가 어려웠다. 향후 모바일 결제가 전자지갑의 형태로 발전될 경우 신용카드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어 활성화가 용이할 것이다. 과거 체크카드의 경우에도 신용카드 가맹점을 이용함으로써 별도 가맹점을 이용하고 있던 직불카드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여 급격히 성장한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곳에서 신용카드 및 모바일 결제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 현금 사용을 대체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영역에는 주로 배달 업체, 이동식 매장 등 주로 영세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업체들이 카드 가맹점 계약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일단 POS 설치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들고, 그로 인해 생기는 카드사 대상 지불 수수료, 매출 추적으로 인한 세금 등 금전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 중 POS 설치 등의 초기 투자 비용은 점주가 기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여 별도의 인프라 투자 없이 손쉽게 카드 혹은 모바일 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해 줌으로써 줄여줄 수 있다. 카드사 수수료나 세금 등에 대한 추가적인 부담으로 인한 업체들의 카드 결제 회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재래시장의 경우를 보았을 때 이러한 현상들은 점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래 시장의 경우에도 높은 수수료 등으로 카드 결제를 피해 왔으나 카드 결제에 대한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더불어 정부 주도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수준 이하인 1.6~1.8%로 카드사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인하하여 상인들의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점차적으로 재래시장의 카드 결제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결제 카드 수수료 문제 역시 정부와 신용카드사의 협력을 통해 조정되고 있다. 영세 업체 대상 수수료 부담 축소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경우 더욱 모바일 결제의 현금 대체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결제 관련 정보·보안 이슈는해결할 수 있는가?

모바일 결제의 도입으로 인해 고객들이 가지는 정보·보안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본인인증의 번거로움이다. 현재는 모바일에서 뱅킹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어플리케이션 별로 매번 컴퓨터에서 공인인증서를 복사하여 이동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모바일 쇼핑에서의 결제를 위해서는 해당 사이트마다 본인 정보, 결제 정보 등을 입력해야 하는데 작은 화면에서 그런 작업을 하기는 대단히 불편하다.

두 번째는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의 취약성 관련 우려이다. 스마트폰은 컴퓨터와 유사하여 컴퓨터의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같은 보안 위협들이 존재하게 된다. 또한 저가의 RFID 카드 판독기 및 해킹 프로그램만을 가지고도 RF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용카드 혹은 여권 등의 근처에 가져다 대면 카드 번호, 만료 시한 등의 정보가 유출되는 이른바 전자 소매치기도 해외에서는 이미 등장한 상태이다. 물리적으로 도난 당할 시 사용 정지 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Plastic 신용카드 대비 오히려 모바일 기기가 암호 설정, 개인 인증 등의 절차로 인해 더욱 안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러한 보안 사고가 실제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에 대한 대책은 분명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가 되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에서는 대부분의 주요 개인 정보, 결제 정보 및 이와 관련된 사업자들의 정보 등이 TSM(Trusted Service Manager) 업체를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관리되어 보안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 등이 과거와 같이 개별 어플리케이션 등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TSM이 관리하는 Secure Element 상에 저장됨으로써 NFC를 이용한 결제 시 별도의 개인 인증과 같은 절차들이 간소화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철저한 관리도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추가로 스마트폰 전반에 걸친 보안 측면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스마트폰 및 모바일 결제 관련 보안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 ‘스마트 모바일 시큐리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예측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약 57억원 규모에 불과한 국내 모바일 보안시장이 향후 2015년에는 약 2,078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모바일 결제 보안은 스마트폰 전반의 보안과 연계되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의해 강화가 일어나고 있다. 모바일 결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러한 정보·보안 이슈로부터 고객들을 얼마나 안심시켜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모바일 결제, 이번에는 성공할 것인가?

모바일 결제의 성공에 대해서는 워낙 다양한 의견들이 많아서 현재 상황에서 성공인가 실패인가에 대해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바일 결제가 가지고 있는 편리함 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반면, 과거 모바일 결제 도입 실패 사례와 더불어 현재 가지고 있는 결제 습관이 워낙 고착화되어 있다는 것들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용 가능한 단말, 다양한 서비스 출시 등 인프라 이외의 측면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은 모두 갖추어졌다. 이제는 통신사들과 특히 VAN사들의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만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면 모바일 결제가 현금, 카드에 이은 새로운 핵심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아 올 수 있을 것이다.[LG경제연구원 이윤하 선임연구원 www.lge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