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LG, 자체 `모바일 SNS`로 소셜 경영

  삼성 · LG, 자체 `모바일 SNS`로 소셜 경영

 최근 들어 국내 재계 주요 그룹이 자체 개발한 사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경영’에 나섰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접목해 수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사원 간 일상적 대화를 주고받는 등 기업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LG그룹은 하반기 계열사가 개발한 사내 SNS 플랫폼으로 ‘소통경영’을 확산하고 있다. PC는 물론이고 모바일기기로 트위터·페이스북처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임직원 전용 폐쇄형 SNS란 점이 공통점이다.

 삼성그룹은 제일기획에서 개발한 SNS 모델을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 포털 ‘아이퍼브(i-pub)’에 이어 스마트폰용 모바일 포털 ‘아이모바일(i-mobile)’과 연계된 제일기획 사내 SNS 서비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자체 개발된 모바일 기반 기업용 SNS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동 중 ‘아이디어’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개발돼 제일기획에선 이를 ‘움직이는 아이디어 공장’으로 부른다. 익명을 보장하면서도 서로의 아이디어에 점수를 매기고 좋은 아이디어는 실제 비즈니스로 직결되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제일기획 SNS 모델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에 확산되는 단계”라며 “아이디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에서는 지난해 LG CNS가 자체 개발해 사내에 적용 중인 ‘트윗톡(Twittalk)’ 서비스 계열사 확산에 나서고 있다. ‘트윗톡’은 트위터 개념 사내 SNS로 사내 게시판과 블로그 등과 연계되도록 구성돼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어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LG전자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도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가 모바일 그룹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계열사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에 ‘트윗톡’ 서비스를 부가서비스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까지 접목해 아이디어 및 업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사내 자체 SNS의 특장점으로 꼽고 있다. 외부 트위터와 연동해 유용한 정보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자료 내보내기 기능을 제한해 보안성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사내 아이디어 및 지식 축적과 활용에 용이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상용서비스를 이용하면 사내 DB가 아니어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없게 된다.

 LG CNS 관계자는 또 “일부 기업에서 도입한 오픈형 SNS는 사외 SNS업체 DB에 데이터가 축적돼 활용이 제한되고 보안 이슈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직원 전용 SNS는 SNS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완벽한 보안기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소통경영’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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