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이 본입찰을 2주간 연기하고 새로운 인수 희망 기업 참여도 허용키로 했다.
본입찰 후 신주 발행가격과 본입찰 가격 차이가 20% 이상일 경우, 신주 매입을 포기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키로 했다. 채권단이 당초 계획을 계속 바꿈에 따라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은 27일 하이닉스 본입찰을 오는 11월 3일로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STX 입찰 참여 포기 이후 경쟁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인수 희망기업의 참여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입찰 조건은 신주발행과 구주 매각 비율을 14대6으로 확정했으며 구주 가격은 실사조정한도(5%)를 감안해 신주 발행 가격 대비 5% 이상으로 입찰토록 했다.
신주발행 가격은 입찰가격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하이닉스 이사회 결의일 전일을 기준으로 산정된 기준 주가 중에서 이사회가 최종 결의한 가격으로 결정된다.
특히, 신주 발행가격은 우선협상대상자가 본입찰 때 제시한 입찰가격보다 높은 경우 입찰 총액을 하회하지 않는 조건으로 신주 발행 물량을 축소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채권단은 입찰일과 신주 발행 결의일까지 발생하는 시차로 인해 가격변동이 폭이 클 것을 우려, 신주 발행 가격이 입찰가격보다 20% 이상 높으면 우선협상자가 신주 매입을 포기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한다.
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측은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찰 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신주 발행 결의를 해줄 것을 하이닉스 이사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날 주식관리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수정 안건을 부의하고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이 가결되면 오는 10월초 단독 입찰 후보인 SK텔레콤에 입찰 안내서를 발송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신규 입찰자에게도 최대 1개월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11월초 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빠른 시일내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후 약 4주간 상세 실사와 가격조정 협상을 거치면 내년 1월 중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서동규·박창규 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