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2조원대 통신설비투자 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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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업계가 롱텀에벌루션(LTE)을 중심으로 연말 2조원대 설비투자에 나선다. 통신장비·구축업계에 차세대 서비스 망 확산에 따른 특수가 기대된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올해 설비투자 예산 7조2000억원 가운데 40%에 달하는 약 2조5000억원을 4분기에 투입한다. 3분기까지 미진했던 투자가 9월 말 LTE스마트폰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설비투자 예산 2조3000억원 가운데 40%에 가까운 약 8800억원을 4분기에 투입한다. 안승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할 방침”이라며 연내에 남은 투자가 이뤄질 것임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투자계획 1조7000억원 중 43%인 7400억원가량을 4분기에 집행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까지 9601억원을 투자했다. KT는 아직 3분기 투자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 추세에 비춰볼 때 올해 투자계획 3조2000억원 가운데 25~30% 수준인 8000억~9000억원이 4분기에 집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업계 신규 투자는 LTE가 이끈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전국 82개시에 LTE 인프라를 구축한다. SK텔레콤도 내년 1월 28개 도시로 LTE 망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KT도 LTE 투자 대열에 동참한다. KT는 2G서비스 종료가 확정되는 대로 이르면 11월 말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신 장비·구축업계는 통신사업자의 LTE 투자 본격화를 반겼다. 이동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부회장은 “통신사업자가 LTE 망을 확대하면 통신장비는 물론이고 해당 장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수요도 늘어난다”며 “통신장비 대기업과 해외기업에 더해 중소 통신장비·구축업계도 새로운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신 3사 설비투자 추이> ※자료:각 사(4분기는 예상치) (단위:억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