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복합점포(BIB) 개점 활발

KB금융지주는 지난 11일 강남스타PB센터를 열었다. 개소식에서 어윤대 회장(왼쪽 네번째), 민병덕 행장(왼쪽 두번째), 김연아 선수(왼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1일 강남스타PB센터를 열었다. 개소식에서 어윤대 회장(왼쪽 네번째), 민병덕 행장(왼쪽 두번째), 김연아 선수(왼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은행·증권사 업무를 한 점포에서 볼 수 있는 복합점포(BIB: Branch In Branch) 개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객을 확대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강남스타PB센터’를 열었다. PB(Private Banking)센터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특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말한다. 새로 문을 연 강남스타PB센터는 예·적금, 대출, 자산관리 등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증권 관련 업무도 취급한다. 점포 내에 KB투자증권 직원이 상주하는 부스를 마련한 것.

 KDB산은지주도 지난 9월 경남 거제시에 은행·증권사를 결합한 ‘거제복합점포’를 처음 선보였다. 대우증권 지점 내에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공동영업과 복합상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앞 다퉈 BIB 개설에 나서는 것은 신규 고객과 영업 기반 확대를 위해서다. 특히 지주사 내 경쟁력을 갖춘 계열사의 고객이 다른 계열사로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은행 점포 내에 증권사가 입점하는 방식으로 은행 고객이 증권사에 유입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산은지주는 대우증권 지점 내에 은행 점포를 설치, 지점 수가 적다는 단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고객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산업은행 지점 수가 다른 은행보다 적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복합점포 설립에 힘을 쏟고 있다”며 “입지 조건과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내년에는 점포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주사의 매트릭스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BIB 전략을 추진하기도 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강남스타PB센터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트릭스를 공식 조직으로 두지 않을 생각”이라며 “필요에 따라 (은행과 증권이) 시너지를 위해 협조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내 유사 업무 영역을 한데 묶는 매트릭스 조직은 국외 금융사에서는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직원들 사이에서 고용불안 등을 문제 삼아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KB지주 관계자는 “지주사 내 계열사가 제공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한데 모아놓았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더욱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어설명

 복합점포(BIB:Branch In Branch)=고객이 은행·증권·보험 관련 거래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말한다. 금융지주회사제도가 도입된 뒤부터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