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 첫선

 “우와~ 신기하다!”

 교실 전면에 설치된 스크린 속 캐릭터가 3차원(D)으로 구현된 경주 고궁 속으로 들어가자 3D 안경을 쓴 아이들이 환성을 질렀다. 학생들은 3차원으로 재현된 경주 유적지에 빠져들었다.

 16일 서울 목동초등학교에서 진행된 3D 입체영상 학습 시스템 활용 시범 수업에서 아이들은 3D 가상현실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경주 고궁이나 공룡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었다. 경주 고궁에 들어가 보고, 직접 PC를 조작해 중생대의 배경에 나무와 공룡을 배치하고 움직이게 했다.

 4학년 김재원 어린이는 “그냥 책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내 캐릭터가 움직이는 공룡에 올라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범 수업은 시지웨이브(대표 김하동)가 개발한 ‘주니어 웨이브 3D’로 이뤄졌다. 공룡과 곤충, 해양 세계 등을 주제로 한 가상 탐험과 유원지, 나의 방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가상 설계로 구성됐다.

 공룡·유적·놀이공원 등 다양한 배경과 오브젝트, 저작 도구 등을 제공해 교사나 학생들이 직접 체험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다. 교사가 3D 저작 도구로 학습 교안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보여 주며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동영상·애니메이션 기능 등을 활용,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지웨이브는 건축과 인테리어, 가상도시, 인물 체험 등 다양한 체험 교육 콘텐츠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김하동 대표는 “3D 가상현실을 바탕으로 단순 IT 활용 교육을 넘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사회 및 학습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니어 웨이브 3D’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개발됐으며, 연내 교육 콘텐츠 개발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목동초등학교 이숙정 선생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살아 움직이는 수업이 가능해 수업 호응도와 몰입도가 높다”며 “앞으로 과학이나 사회 과목 수업에 응용되면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