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칼럼]소셜커머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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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칼럼]소셜커머스의 미래

 송철욱 티켓몬스터 실장(james.song@tmon.co.kr)

 

 국내에 소셜커머스가 도입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한국 IT시장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짧은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그만큼 안팎에서 시끄러웠다. 너도나도 PC와 사람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다고 뛰어들어 시장에 소셜커머스를 업종으로 하는 기업 수가 한때 500여개에 달했다.

 그동안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작년 말 관련업계에서는 2010년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를 500~600억원으로 집계했고 2011년은 3000~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실에서 성장세는 추정치보다 훨씬 빨랐다.

 2011년 3분기 상위 4개 티켓몬스터·쿠팡·그루폰코리아·위메이크프라이스 매출 거래액만 합쳐도 2340억원 규모였다. 상위 4개사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임을 감안할 때 3분기 국내 시장 규모는 2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연간 1조원 규모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스마트 소비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로 무장한 소비자는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반대로 서비스와 상품을 파는 중소 상공업자는 이제 전단지 등 투자 대비 효율이 낮은 마케팅과 홍보 수단을 대체하는 동시에 제한된 일부 지역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것을 탈피하고 싶어 했다. 양측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서 소셜커머스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상품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낮은 인지도나 부족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판로 개척이 힘든 중소상품도 소셜커머스로 인지도를 확보하고,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 문턱 높은 유통 채널로 입성한 성공 사례가 부지기수다. 티켓몬스터만 해도 동화식품의 ‘마시는 두부’, 가우아이앤씨의 ‘위즈홈 빨래건조대’ 남자fnb의 ‘남자김치’ 등 히트 상품이 수없이 많다. 최근 중소기업 상생 분위기와 맞물려 또 다른 성공 모델로 소리 소문 없이 자리 잡은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소셜커머스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동안 겪었던 시행착오를 하나하나 바로잡는 일이 먼저 선행돼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소셜커머스 이면에는 압축 성장한 대가로 소비자의 크고 작은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성장에 비례해 늘어난 고객 불만에 대해 제대로 응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일에 업계가 앞다퉈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티켓몬스터는 현재 서비스(CS) 인력만 200여 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업파트너인 중소상공업자는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소셜커머스업체는 모객, 예약, 고객관리, 결제 등 제반의 마케팅과 그 기반 기술을 갖춰나갈 것이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스마트폰 위치기반 기술과 결합된 ‘티몬나우’다. 사용자는 티몬나우를 이용하면 사전 예약 없이 현 위치와 가까운 식당이나 카페, 커피숍을 할인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지역과 카테고리도 훨씬 세분화한다. 예를 들어 과거 배송상품을 묶어 스토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취급했다면 현재는 디지털가전· 생활육아· 패션뷰티 등 수요가 큰 제품군별로 분화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가속화하고 보다 고급서비스를 원하는 타깃 층을 위한 고가 서비스 상품도 나올 게 확실시된다.

 한편으로는 이미 미국 등 해외 일부 시장에서 선보인 단순한 상품 구성보다는 경험과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품이 소셜커머스에서 각광받고 이런 상품을 가진 소셜커머스 회사가 승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