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내비게이션 등 IT기기 제조사들이 기업용 앱스토어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하드웨어에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되면서 다양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유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애플리케이션 제작·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P·팅크웨어·미오테크놀로지 등은 기업 고유의 앱스토어 구축·확대에 나서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애플 앱스토어, T스토어 등과 달리 특정 기업의 제품만 지원하기 위한 것이어서 타사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고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다.
한국HP는 프린터를 위한 앱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프린터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앱스토어에 바로 접속할 수 있으며 여기에 등록된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기반 앱을 선보이고 있으며 기업의 문서 업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앱들도 개발·공급하고 있다. 현재 약 100여개의 프린터 앱이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으며 국가에 상관없이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HP e프린터용 앱 개발을 위해 실력 있는 국내 앱 개발사를 발굴하고 협업하는 것이 새롭게 부상한 주요 업무가 됐다”며 “국내 앱 개발사들과 새로운 프린터용 앱 콘텐츠를 비롯해 기업에 특화된 전용 앱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기존 보유한 전자지도 ‘아이나비’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내비게이션에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나비 앱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앱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올해까지 약 100여개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나비 앱스에서는 기존 전자지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위치정보 서비스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용 앱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전자지도에서 맛집 정보를 일부 등록하고 전화번호와 위치 정보를 보여줬다면 아이나비 앱스를 통해 더 많은 맛집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전국 오토캠핑장 정보를 알려주는 ‘코리아 트립’, 호텔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예약까지 가능한 ‘호텔엔조이’, 화장실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여긴화장실’ 등의 앱을 제공한다. 외국어 학습, 웹툰, 할인정보 제공 등을 위한 앱들이 등록돼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우수한 기능의 유료 앱을 다수 선보임으로써 앱스토어에서도 매출을 발생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만계 내비게이션 기업 미오테크놀로지는 최근 선보인 태블릿 내비게이션 ‘미오패드6’을 위해 별도 앱스토어 ‘미오 마켓’을 선보였다. 미오마켓에서 이메일, 메신저 등의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향후 관련 앱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하드웨어 제품에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더 이상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내기 힘든 시대가 왔다”며 “애플리케이션으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차별화를 모색하려는 경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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