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부회장, 경영복귀 초읽기에 들어가

박병엽 부회장, 경영복귀 초읽기에 들어가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미국으로 출국했던 박병엽 부회장은 14일 새벽 귀국한 뒤 대전 신용협동조합 연수원에서 신협 채권단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채무상환 계획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6일 “쉬고 싶다”는 말과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7일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을 전격 선언했다.

 박병엽 부회장은 이날 채권단과의 만남에서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채권 일부의 상환 연기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협이 보유한 비협약 채권 380억 가운데 70%는 이달 말에 상환하되 30%의 상환은 6개월 미뤄 줄 것을 요청했다. 채권 30%의 상환 연기를 요청한 것은 일시적으로 급격하게 자금이 빠져나가면 회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신협은 채권단이면서 팬택의 주주”라며 “회사의 주식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하는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신협 측은 박 부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채권 30%의 상환을 연기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올해 말로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박 부회장이 6개월 뒤에 채권을 상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사실상 오는 31일 이후에도 부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팬택은 2006년 12월 15일 워크아웃에 들어가 이날로 만 5년을 맞았다.

 팬택은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필요한 비협약 채권 2300억원의 상환을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해결할 방침이다. ABCP는 매출채권·부동산·회사채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 어음으로,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낮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