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 IT교육지원 캠페인] <267>쿼드코어 스마트폰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 행사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의 `쿼드코어 스마트폰` 출품 여부입니다. 일부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는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고 단독 행사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한편 또 다른 측은 이미 공개 시연 준비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쿼드코어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 IT교육지원 캠페인] <267>쿼드코어 스마트폰

Q:쿼드코어가 무엇입니까? 싱글, 듀얼코어는?

A:`쿼드(quad)`는 네 개가 한 단위로 묶인 것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4분의 1을 뜻하는 `쿼터(quater)`와 발음·의미가 유사하죠.

그러니까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코어(core)` 즉 핵심 부품이 4개가 탑재된 스마트폰입니다. 이 핵심 부품은 스마트폰의 두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er·AP)`를 말합니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두뇌가 네 개인 스마트폰`입니다.

지난 2008년 처음 등장한 스마트폰의 AP는 하나였습니다. 싱글코어(Single-core)죠. 이후 두 번 해가 바뀐 2011년 1월 두 개의 두뇌를 가진 `듀얼코어(Dual-core)` 스마트폰이 처음 세상에 선을 보였죠. `옵티머스2X`입니다. 이 스마트폰을 만든 곳은 LG전자고, 첫 출시된 시장은 우리나라였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만든 듀얼코어 프로세서 `테그라2(Tegra2)`가 탑재된 옵티머스2X는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습니다.

Q:AP의 성능이 좋아지면 스마트폰이 뭐가 좋아지나요?

A:뇌가 많아지면 스마트폰은 당연히 더 똑똑해집니다. 머리가 2개면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보다 빠르게 처리합니다. 각종 게임이나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구동은 물론이고 웹서핑 속도도 이 AP의 성능이 좌우합니다. 또 AP 성능이 높으면 전력을 덜 써서 배터리가 보다 오래 유지됩니다. `머리가 좋으면 몸이 고생하지 않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스마트폰에도 적용되는 셈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나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아이폰4S 등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듀얼코어입니다. 서두에 언급한 이번 MWC 행사에선 쿼드코어 시대가 본격적으로 선언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똑똑해지면 소비자는 즐거워집니다.

Q:이 분야 큰 기업은 누가 있나요?

A:모바일 AP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기업은 퀄컴·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급신장하면서 AP 중요성이 더욱 커지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09년 3월 갤럭시S 스마트폰에 `허밍버드`라는 직접 개발한 AP를 탑재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최초의 `AP 독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갤럭시S2부터 많은 라인업에는 `엑시노스`라는 고성능 AP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스냅드래곤` 등 퀄컴 과 같은 외산 제품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자체 AP 개발에 착수했고, 애플은 `A5` 등 자사가 설계한 AP를 `파운드리(위탁생산)`을 통해 제조해 쓰고 있습니다. 팬택은 자사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퀄컴과 깊은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퀄컴 칩에 최적화된 스마트폰들을 내놓습니다. PC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강자였던 인텔도 모바일 AP 시장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올해 통신시장 화두인 `롱텀에벌루션`과도 AP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등 LTE에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나라에선 퀄컴의 AP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AP와 함께 기존 통신망인 3G, 그리고 LTE 통신모듈을 하나의 칩에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MWC 2012에 등장할 수 있는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이 시장에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때가 되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술의 충격` 케빈 켈리 지음, 이한음 옮김, 민음사 펴냄

“기술이 원하는 것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여라.” 기술이 펼쳐 보이는 새로운 기회들을 슬기롭게 이용하라고 저자는 권한다. 스마트폰 AP 진화 역시 게임개발사나 멀티미디어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듯이, 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미래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인류와 함께 진화한 기술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담았다. 그런데, 저자는 IT업계의 거장이지만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다. 그런 그의 `기술 옹호론`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구텐베르크에서 스마트폰으로` 조도현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스마트폰 발전을 비롯한 첨단 기기의 지속적인 진화는 다양한 인간 커뮤니케이션 변화를 가져왔다. 이 책은 이런 변화를 밀도 있게 짚어낸 학술서다.

크게 10장으로 나눠 네트워크 시대의 다양한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인간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통신언어, 미디어의 인간화, 인터넷 방송, 베스트셀러의 현황과 문제점 등 다양한 연구를 담았다. 커뮤니케이션 기기와 미디어 변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짚어볼 수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