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이 인공지능(AI) 로봇 패권 경쟁의 각축장이 됐다.
초기 개발 혹은 개념검증(PoC) 수준을 넘어 상용화 수준의 다양한 AI로봇이 등장, AI 로봇이 일상과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시대로의 진입이 다가왔음을 예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에는 각국이 각양각색의 AI 로봇을 공개, 글로벌 AI로봇 경쟁을 예고했다.

중국 갈봇(GALBOT)은 물류 현장에서 상자를 들어 올려 이동하고 적재하는 AI로봇을 비롯 테니스를 치고 춤을 추는 AI로봇, 편의점에서 주문을 받고 물건을 판매하는 AI로봇을 공개했다.
갈봇 관계자는 “편의점 로봇의 경우 투명 박스 안에서 주문을 받고 물건을 판매하는 일종의 로봇 스토어를 구현해 운영하고 있다”며 “북미 판매를 목표한다”고 말했다.

일본 후지쯔는 최신 피지컬 AI 기술을 반영해 로봇이 사람과 안전하게 협업하기 위한 공간 월드 모델(spatial world model)을 시연했다. 고정 혹은 이동식 카메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로봇이 인과관계를 해석하고 물리적 공간에서 인간 행동을 예측한다.

홍콩의 다이몬 로보틱스는 촉각을 인지하는 AI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독자 개발한 단색 광학 촉각 기술을 기반으로 물체 접촉과 압력을 감지한다.
로봇 축구대회인 휴머노이드 리그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차지한 중국 부스터로보틱스(Booster Robotics)는 어린이와 축구를 할 수 있는 교육용 로봇 T1과 K1을 선보였다. 2개 모델 모두 이미 상용화했다. 중국 유니트리는 격투기 동작을 하는 휴머노이드를 공개했다.

국내 기업도 AI로봇 신제품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전시했다. 사람과 유사한 손 구조에 촉각 센서를 적용했고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LG전자가 공개한 가사 로봇 LG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활용해 빨래를 개고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AI 로봇은 전통 엔지니어링보다 AI 기술력이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로봇은 자동차와 스마트폰에 이어 산업 구조를 바꿀 차세대 아이템인 만큼 수요와 공급 기업의 긴밀한 협업이 이뤄진다면 우리나라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