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이 불가능한 양자 암호통신 시대가 한 걸음 더 다가왔다. 오는 2015년이면 정보 유출 위험이 없는 통신 서비스가 현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오키가 원거리 양자암호통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되지 않는 절대 보안 수단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해킹해봤자 내용을 알 수 없으며, 해킹 여부도 100% 알아낼 수 있다. 다만 데이터 송수신 가능 거리가 짧아 실용 단계에 접어들지 못했다. 그동안 가장 먼 거리는 100㎞ 수준이다.
오키가 개발한 기술 핵심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점을 연결하는 `양자 실타래`다. 마치 보이지 않는 실이 연결된 모습처럼 원거리 두 곳에 암호를 보낸다. 오키는 140㎞ 떨어진 지점에서 양자암호통신을 주고받았다.
오키는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실험을 거쳐 2015년에 실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금융기관이나 병원처럼 데이터 보안이 민감한 분야에 공급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가정용 회선까지 양자암호통신으로 대체한다는 청사진이다.
오키는 프린터로 알려진 일본 기업이다. 1881년 창업, 131년의 역사를 가졌다. 각종 기업용 솔루션과 프린터, 정보통신 장비 등이 주력이다. 2010년 기준 4327억엔(약 6조1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 양자암호통신
빛의 입자인 양자(광자)에 암호를 걸어 데이터를 보내는 통신 방식. 양자는 측정하는 순간 성질이 바뀌는 특징이 있다. 양자암호 역시 복사나 유출을 시도하는 즉시, 내용이 변한다. 해킹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해킹해도 내용을 알 수 없다. 1984년 찰스 베넷 IBM 박사와 질 브라사드 몬트리올대학 교수가 처음 고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