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방송장비업체 `NAB 2012` 개막 맞춰 글로벌 시장 도전

국내 방송장비 업체가 세계 최대 방송장비전시회 `NAB 2012`에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국내 기업은 방송 시장이 디지털과 모바일로 전환하는 것에 맞춰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산 방송장비업체 52개사가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NAB 2012에 참가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국산 방송장비업체 52개사가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NAB 2012에 참가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는 오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NAB 2012에 국내 방송장비 업체 52개사가 신제품을 출품한다고 12일 밝혔다. 티브이로직, 컴픽스, 다림비전, 디티브이인터랙티브 등 이미 수년째 참여해온 업체를 필두로 다양한 기업이 한국관, KBTA관, 독자부스 등으로 참가한다.

참여 업체는 디지털 전환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모바일 방송도 활성화되는 지금을 세계 시장을 개척할 최적의 시기로 보고 있다. 개별업체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체계적 정부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티브이로직(대표 이경국)은 디지털 방송용 모니터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다. 이 회사는 이미 방송용 모니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NAB에는 뷰파인더 모니터 2종, 방송용 4K 모니터, 3D 모니터, 표준 모니터 신모델 등을 내놓고 디지털 방송 시장을 공략한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김태호)는 기존 계측기와 함께 다표준 멀티플렉서, 지상파 및 모바일용 디모듈레이터 등을 출품한다. 회사는 외국 장비업체와 다표준 멀티플렉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공급을 논의할 예정이다.

컴픽스, 씨아이에스텍, 다림비전도 각각 문자발생기, 디지털 송출시스템, 가상스튜디오 기술로 독자 부스를 꾸린다.

KBTA는 개별 부스로 참가하는 18개 업체를 지원하는 한편 4개 업체와 공동관도 마련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도 방송장비 인증을 받은 5개 회사와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KOTRA는 10개 업체 공동관 구성을 지원한다.

이경국 티브이로직 사장은 “방송장비 업체로서는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된 지금이 세계 시장에 진입할 좋은 기회”라면서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종합적인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NAB는 KOTRA와 TTA,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IBC)는 중소기업청 등으로 방송 분야 국제전시회 지원 기관이 서로 다르다. 체계적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한범 KBTA 사무총장은 “정부가 방송장비 고도화 추진계획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하지만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은 지원부처가 나뉘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한 부처가 집중적으로 지원하거나 독자적으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국내 기술을 해외에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