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셜커머스 `순풍` 분다

일본에 소셜커머스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말 처음 소셜커머스 서비스가 등장한 이후 올 들어 새로운 서비스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1~2년 전부터 열풍이 불었던 미국이나 한국 시장에 비해서 한참 늦었으나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붐이 일어난 일본 시장에서는 혁신적인 서비스 탄생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처음 내놓은 것은 인터넷 오픈마켓 라쿠텐이다. 지난해 10월 라쿠텐의 인터넷쇼핑몰 `라쿠텐 시장`에 기업 페이지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현재 여기에 입점한 점포 3만8000점 중에 3분의 1에 달하는 1만4000점이 소셜커머스 점포로 개설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클라우드서비스 업체 `비루코무`가 페이스북에 소셜커머스 점포를 개설하는 형태로 출사표를 던졌다. 비루코무는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만들고 상품 정보 등록에서부터 주문, 고객관리, 결제까지 지원하는 `리바이(ReBuy)`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입점한 업체는 아사히맥주와 로손, 유니크로, 도큐핸즈 등 100여개에 달한다.

일본 인터넷 업계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인 믹시는 3월부터 소셜게임업체인 디엔에이와 공동으로 소셜커머스 서비스 `믹시몰(mixi mall)`을 선보였다. 믹시몰은 디엔에이에서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빗다즈`에 등록돼 있는 2000개 점포와 450만개 상품이 함께 서비스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비루코무의 리바이는 판매 물품에 관한 소비자의 다양한 평가를 쉽게 표시할 수 있도록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총 29종류의 버튼을 제작했다. 믹시몰도 구매 물건에 대해 소비자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2가지 버튼을 선보였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병행한다. 라쿠텐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소셜커머스 서비스에 쿠폰 발행 기능을 추가했다. 믹시는 로손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이용자 연령에 따라 음악 CD를 추천하는 `청춘타임라인` 이벤트를 실시했다.

믹시 관계자는 “이벤트를 시작한지 며칠 만에 일부 CD가 품절되는 등 성과가 곧바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입소문이 퍼질 수 있는 행사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