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29년만에 미얀마 전격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우리나라 정상으로 29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아웅산테러 사건 이후 끊어진 관계를 정상화할 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치고 미얀마를 국빈 방문, 수도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리나라 정상의 미얀마 방문은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이후 29년 만이다.

이 방문은 테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이 대통령을 초청해 이뤄졌다.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경제통상 분야 협력 강화, 개발 경험 공유, 에너지 자원개발 협력 및 문화 인적교류 증진 등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아울러 한반도와 동북아, 동남아 지역 정세와 국제 무대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얀마는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다. 지난해 테인 대통령 집권과 함께 민간정부가 들어서면서 50년 독재와 고립을 벗어나 민주화와 개방조치를 진행한다. 이러한 개혁 개방 노력에 국제사회도 경제 제재 완화 움직임으로 화답했다.

미얀마는 희토류를 포함한 천연자원 부국이다. 천연자원이 풍부해 동남아시아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로 불린다. 특히 우리나라가 6대 전략광물로 분류한 유연탄, 우라늄, 구리, 철, 니켈, 아연도 다량 매장됐다.

이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남북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됐기 때문이다. 도착 직전까지 방문 사실 자체가 극비에 부쳐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제9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여수엑스포는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린엑스포”라며 “여수와 남해안, 대한민국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해안은 엑스포를 계기로 철도와 도로, 항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어 남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며 “캐나다 밴쿠버가 1986년 엑스포 이후 세계적 도시로 성장했듯 여수와 남해안도 세계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