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등 금융권 중국행...삼성SDS·SK C&C 동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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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 은행들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이 잇따름에 따라 IT서비스·SW 기업들의 중국행도 활발해지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국에서 첫 영업에 돌입할 KB국민은행 중국법인의 정보시스템 구축에 삼성SDS와 KCC정보통신이 참여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SDS는 주사업자로서 국민은행 중국법인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 및 서버 호스팅 서비스 등을, KCC정보통신은 계정계 및 정보계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 중국법인은 삼성SDS의 중국 데이터센터를 통해 주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앞서 우리은행 중국법인도 LG CNS 중국 데이터센터에 정보시스템을 입주한 바 있다. LG CNS는 우리·외환·신한·하나은행 등의 중국 현지 시스템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앞서 우리·하나·신한은행이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다.

SK C&C는 지난해 하나은행 북경법인에 이어 올해 신한은행 북경법인의 코어뱅킹을 비롯한 계정계 시스템과 인터넷 뱅킹 등 대외 채널 관련 업무 시스템 운영 및 추가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07년 우리은행 중국 법인 시스템 구축에는 우리에프아이에스(옛 우리금융정보시스템)와 KCC정보통신이, 이어 외환은행 중국법인 시스템 구축에는 LG CNS가 참여한 바 있다.

코어뱅킹은 금융기관의 여수신 업무 등 직접적 금융거래를 위한 핵심 시스템으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 경험을 갖춘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의 노하우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어뱅킹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포함해 자금관리시스템(CMS) 분야에서도 국내 IT기업들의 동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오픈한 기업은행 중국법인 CMS 개발에는 LG CNS와 CMS 전문기업 웹케시가 참여했으며 이어 하반기에 진행 중인 우리은행 CMS 개발은 삼성SDS가 맡고 있다.

은행이 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CMS는 각 기업이 현지 규정 및 금융결제시스템에 맞춰 타 은행 계좌의 통합 관리와 각종 자금 계획·분석·보고, 한국 모기업 계좌와의 연계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 CMS도 중국 현지 기업 대비 국내 IT 경쟁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IT서비스기업 금융IT 담당자는 “90년대 후반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던 은행들의 중국 현지 법인화가 최근 완료 단계”라며 “데이터 종류와 양이 늘어났을뿐만 아니라 본점과의 데이터 통합 등에 유리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국내 IT 기업들과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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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