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셀루온·씨엘테크 세 회사 대표가 제10회 글로벌 IT CEO에 선정됐다.
30일 지식경제부와 전자신문은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10회 글로벌 IT CEO상` 시상식을 열고 추안구 오이솔루션 대표, 차래명 셀루온 대표, 윤송자 씨엘테크 대표 세 사람에게 상장 및 상패를 수여했다.
추안구 대표, 차래명 대표가 중소기업 부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윤송자 대표가 신생벤처 부문 전자신문 사장상을 받았다.
글로벌 IT CEO상은 지경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KOTRA·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글로벌화에 성공한 중소·벤처 IT기업 CEO를 발굴하고, 성공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추안구 오이솔루션 대표는 미국 신시내티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삼성종합기술원·삼성전자 등에서 20년 이상 연구에 집중했다. 지식기반 사회가 도래하면 광통신 산업이 부상할 것으로 보고 9년 전에 오이솔루션을 창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광트랜시버 모듈은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변환하는 기기다. 초고속 광통신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 추 대표는 “IT 시장 트렌드가 굉장히 빨리 변해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며 “오이솔루션은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 광통신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래명 셀루온 대표는 스마트기기용 가상 입력 장치를 개발해 주목받는 경영자다. 셀루온이 출시한 레이저 인식 가상 키보드 매직큐브는 출시 4개월 만에 총 36억원 이상이 팔렸다. 핵심 기술인 3차원 전자 인식 관련 특허는 미국·EU·중국 등 주요 국가에 이미 등록됐다.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핵심 모듈, 완제품까지 모든 부문을 자체 기술력으로 해결했다. 차 대표 대신 행사장을 찾은 구재을 셀루온 연구소장은 “스마트 기기는 데이터 입력에 한계가 있지만, 셀루온이 개발한 솔루션을 활용하면 사용 확장성이 더욱 커진다”며 “제품 크기를 줄여 스마트기기에 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윤송자 대표는 창업 3년 만에 씨엘테크를 산업용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시장의 강자로 키운 촉망받는 경영자다. 일본 시장 진출로 기술력뿐 아니라 제품 신뢰성도 인정받았다. 일본 진출 당시 윤 대표가 20억원 규모 계약을 따낸 이야기가 업계에 회자됐다. 당시 씨엘테크 연 매출은 5억원에 불과했다. 여장부로서 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에 LED조명 기업이 5000개가 넘지만, 지속가능한 기업은 얼마 안 된다”며 “일본 시장뿐 아니라 중동·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윤상직 지경부 차관은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중소·중견 기업들이 우리나라 수출을 책임진다”며 “정부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콘텐츠 등 여러 분야 기업들이 IT산업 생태계 속에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