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온라인 비디오 사업인 `디즈니 무비 온라인`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디즈니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다음달 31일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연말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희망하는 고객은 환불 받을 수 있다.
디즈니 대변인은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디즈니는 고객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서비스 질이 저하되기 전에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즈니는 새로운 영화 서비스인 `디즈니 무비 애니웨어`를 언제 출시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디즈니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고 다른 기기에서 재생도 안돼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디즈니는 할리우드 6대 배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온라인 비디오를 다양한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표준 `울트라 바이올렛`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자체 기술 `키체스트`를 개발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비디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에 전통 비디오 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54억달러에 그쳤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