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SNS는 지금… 안철수 사퇴 소식에 `뒤숭숭`

트위터, 포털 등 통해 다양한 의견 쏟아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저녁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하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 후보 결단을 높이 사는 평가와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합의가 아닌 포기`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야권 단일화에 쏠렸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포털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다음 대선 때 다시 나와 주시기를” “끝까지 지지합니다. 5년 뒤에도 당신을!!” 등 안 후보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밝히는 글이 대다수였다. “문재인은 못하지만 안철수는 할 수 있는 백의종군”이라며 안 후보가 사실상 이긴 것이라는 글도 보였다.

안 후보 사퇴가 정권 교체 기반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보여줄 미래가 너무 기대된다” “문재인 후보님, 안철수와 그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면 반드시 대선승리로 그들이 꿈꿔온 세상을 함께 만들어 주시길”이라고 지지 의사를 보냈다.

막연한 기대 심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안 후보 사퇴가 문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사퇴 발표 이후 안 후보 페이스북에는 비난 글도 올라왔다. “`합의가 안 되니 그냥 안하련다`라는 포기로 밖에 국민 눈엔 안 비친다” “좋지 않은 모습들로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셨네요” 등 후보 사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없지 않았다.

당사자인 문 후보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는 글도 이어졌다. “(안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이 분들을 어떻게 끌어안을지가 숙제입니다” “대선에서 이기는 게 진짜로 사과하는 겁니다. 응원합니다”라며 문 후보를 격려하는 동시에 분발을 촉구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