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 제조사는 오는 7월부터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자동실행 상태로 출고한다. 또 백신 프로그램을 스마트폰 메인 화면에 배치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액결제 사기와 악성코드 감염에 따른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 같이 협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에 백신이 탑재됐지만 이용자의 선택권 제한 등을 이유로 비활성화 상태로 출고됐다. 백신 프로그램 이용률도 저조했다.방통위는 안전한 스마트폰 이용 환경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의, 단말 출고 시 백신의 실시간 모니터링·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자동 실행되도록 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용자가 백신을 쉽게 인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백신 프로그램(아이콘)을 스마트폰 메인화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발신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에 내장된 사이트주소 클릭 금지, 사설 마켓의 앱 다운로드 자제, 백신의 적극적 활용 등 이용자 스스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백신 프로그램 자동실행으로 스마트폰 보안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가 발표한 `2012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정기 검사를 진행하는 이용자는 3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54.5%)에서 23.3%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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