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대 통신사, 표준 `앱 결제` 플랫폼 개발 맞손

세계 최대 3억명 스마트폰 가입자 중국 모바일 시장이 하나의 `앱 결제`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경쟁 관계에 놓인 통신사들이 `모바일 앱`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맞손을 잡은 덕이다. 앱 개발자의 수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中 3대 통신사, 표준 `앱 결제` 플랫폼 개발 맞손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이 중국 시장용 `표준 모바일 인앱(In-App) 결제 플러그인`을 오는 17일 공개한다.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에 접속한 이후 앱 내에서 결제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기업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1·2위 통신사인데다 3위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중국 모바일 시장의 단일 표준 앱 결제 플랫폼 탄생이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 앱에 접속한 후 결제하는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기획됐다. 여러 결제 플랫폼이 난립하면서 모바일 앱 업체의 중복 개발이 불가피했다. 개발자의 앱 개발 속도를 줄여 앱 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표준 결제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결제 플랫폼을 앱에 넣다가 최적의 출시 시기를 놓친 앱 개발 업체에게 상당한 희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해 27조원에 육박했다.

통신사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와 콘텐츠 생산자의 중개 역할을 하며 수익을 올리는 다수 결제 플랫폼 기업 역할을 직접 흡수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도 높아진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은 결제 플랫폼 내에 탑업(Top-Up) 카드 서비스를 결합해 소비자의 인앱 결제 단계를 줄인다. 탑업카드는 중국 사람들이 휴대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선결제 지불 충전카드다.

버트랜드 슈미트 앱애니 CEO는 “중국 시장이 통합을 시작했다”며 “모두에게 유용한 단순한 하나의 소스로 서로 연결되면서 보다 합리적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앱애니는 글로벌 앱마켓 분석 기업이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첨예한 경쟁관계인 기업 간 협력이 예상 밖이라면서도 큰 틀의 당위성과 이익에 부합한 긍정적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션조우 차이나유니콤 임원은 “아직 시제품 단계여서 표준 프로그램 완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차이나텔레콤과도 논의를 할 것이며 치후360 등 제3자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과 소규모 결제 프로그램 공급업체와 협의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