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가 애플 2분기 성장률을 0%로 전망했다. 2분기까지 신제품을 하나도 내놓지 않은 데다 갤럭시S4 등 경쟁사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실적까지 하향 조정되며 스마트폰 시장에 위기가 감돈다.

포춘은 월가 분석가를 인용해 애플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하나도 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35명의 월가 분석가들은 2분기 애플 예상 매출을 350억달러(39조4100억원)로 내다봤다. 이 수치는 지난해 2분기 매출과 같다.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한다는 말이다. 아이폰 출시 후 성장을 지속한 애플이 처음으로 실적이 정체될 가능성으로 높다.
다른 증권사들도 애플 실적을 모두 하향 조정했다. 코웬앤컴퍼니는 애플 2분기 매출 예상치를 당초 보다 낮췄다. 2분기 애플 예상 매출을 408억달러에서 354억달러로 내렸다. 주당 순이익도 10.03달러에서 7.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코웬앤컴퍼니는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3000만대, 아이패드 판매량은 16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 총이익도 40%에서 35.4%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톰슨 파이낸셜 역시 애플 2분기 예상보다 낮을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351억달러에 주당 순이익 7.33달러 수준이다.
애플은 매년 3, 4분기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해 신제품을 선보여 2분기 매출이 가장 저조하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 고가 스마트폰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애플은 3분기 중 스마트폰 재질을 알루미늄 대신 플라스틱으로 바꾼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으며 돌파구를 찾는다.
애플 매출 추이(단위:억 달러)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