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의 요람` 실리콘밸리 투자·M&A 시장이 정체된 반면에 아시아와 유럽은 폭발하고 있다고 22일 테크인아시아가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벤처캐피털 업계가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벤처캐피털 투자를 이끌어 온 소셜미디어 투자가 급감했다. 2분기 미국 벤처캐피털의 총 투자금액은 줄지 않았지만 수혜를 입은 미국 스타트업은 줄었다. 미국 벤처캐피털이 실리콘밸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을 떠난 돈은 아시아와 유럽으로 몰렸다.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이 유치한 평균 투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성장했다. 아태 지역 활황은 중국 인터넷 기업이 주도했다.
중국 정부가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을 위해 `베이더우`에 8억1000만달러(약 9063억원)를, 알리바바가 시나 웨이보에 5억8600만달러(약 6554억원)를 투자했다. 바이두는 동영상 플랫폼 `PPS` 인수에 3억7000만달러(약4138억원)를 쏟아 부었다. 바이두는 지난주 앱스토어 `91와이어리스` 인수에 19억달러(약 2조1251억원)를 썼다. 올 상반기 일어난 M&A 중 최대 규모다.
유럽은 투자보다 인수가 활발했다. 올 2분기 유럽 지역의 평균 인수가격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8%에 이른다.
테크인아시아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좋은 곳은 아시아, 스타트업을 팔기 좋은 곳은 유럽이란 공식이 생겨났다”며 “최근 스타트업 열풍과 인터넷 기업들의 공격적 행보를 감안할 때 투자와 인수를 포함한 아태 지역 벤처 거래가 연말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