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간 직장인 D씨는 공항에서 경찰이 마약운반책으로 의심된다며 불심검문을 당했다. 경찰관은 신분 확인을 위해 여권 등을 요구하다가 신용카드를 살피더니 도난 카드로 의심된다며 조회를 위해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당황한 D씨는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귀국 후 수 차례 결제가 된 사실을 발견했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해외로 떠나는 피서객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출발 전 챙겨둘 금융정보를 안내했다. 먼저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면 카드 앞면 국제 브랜드 로고를 확인해야 한다. 비자나 마스터, 아멕스 등과 업무 제휴된 카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 가능 한도와 유효 기간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한도 초과시 거래가 정지되며, 해외 체류 중에는 카드 유효기간이 경과하더라도 새로 발급된 카드 발송이 불가능하다.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출입국 정보활용 동의 서비스와 SMS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유럽으로 간다면 반드시 집적회로(IC)칩 신용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유럽은 IC칩 신용카드가 없으면 결제가 불가능하다. 일부 유럽국가는 국내에서 설정한 4자리 비밀번호와 다른 번호를 요구할 수 있으니 출국 전 카드사에 확인하고, 필요하면 별도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이 외에도 여권과 신용카드 영문이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카드 뒷면에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 해외에서 카드 분실·도난을 대비해 신용카드사의 분실신고 센터 전화번호를 메모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여행 중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 당했다면 `긴급 대체카드`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각 나라의 카드사별 긴급 서비스센터를 이용해 임시 카드를 발급받거나 현금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해외 상점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카드를 다른 곳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다반사다. 반드시 동행해 승인과정을 육안으로 확인해야 카드 위·변조를 막을 수 있다.
해외여행 보험을 가입할 때도 유의해야 한다. 여행보험은 여행 중 사고나 전염병으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가 남았을 때, 질병·상해로 치료비가 들었을 때 보상한다. 여행 중 소지한 휴대품을 도난당하거나 파손됐을 때 1개당 2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돈이나 신용카드, 유가증권은 보상하지 않는다.
해외 여행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 의료기관 진단서와 영수증, 도난 확인증 등을 챙기고, 보험사별 콜센터에 전화해 자세한 필요 서류를 미리 확보해서 귀국해야 한다. 보험료는 40세 남자가 4박 5일간 해외 여행을 갔을 경우 보장 금액에 따라 1만2500~1만7660원 정도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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