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 수익화를 위해 미국 교과서 업체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24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여전히 부진한 e북 판매와 급성장하는 중고시장에 맞서기 위한 노력이다.
미국 교과서 시장의 쌍두마차 피어슨과 맥그로힐은 온라인교과서 판매에 힘을 쏟는다. e북이 아닌 온라인교과서 접속 계정을 판다. 온라인교과서는 퀴즈와 간단한 강의 동영상 등을 더해 입체적 학습이 가능하다. 한 번 구입하면 학기가 종료할 때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반응은 단순 e북 판매보다 좋다. 맥그로힐이 처음 서비스를 선보였던 2010년 사용자는 15만명에 그쳤지만 2012년에는 100만명으로 늘었다.
미 교과서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콘텐츠를 내놓는 이유는 e북 선호도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미대학서점협회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 77%가 e북보다 종이교과서를 선호한다.
종이교과서를 좋아하지만 기존 교과서 업체들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학생들이 교과서 지출을 줄이고 있다. 미국 학생들이 새 학기 교과서를 사는 데 쓰는 돈은 2008년 192달러(약 21만원)에서 올해 138달러(약 15만원)로 급감했다. 이유는 중고거래 때문이다. 맥그로우에서 나온 `생물학` 교과서를 새 책으로 사면 229달러가 들지만 중고책은 102달러다.
교과서유통온라인조인트벤처 `코스스마트`의 신디 클라크 부사장은 “10년 후에는 학생 75%가 종이교과서 대신 e북을 선호할 것”이라며 “중고시장 때문이든, 환경 변화 때문이든 교과서 시장의 미래는 결국 디지털콘텐츠에 달렸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