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글로벌 소형 이차전지 시장에서 2위(파나소닉)와 격차를 10%이상 벌리며 독주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해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틈새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부터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중대형 시장도 본격화돼 소형에 이어 중대형 시장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일본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분기 소형 이차전지 시장에서 28.2%의 점유율로 LG화학(17.5%), 파나소닉(16.1%), 소니(7.7%)와 격차를 벌렸다. 2010년부터 1위에 등극된 이후 최대 격차다.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 니켈카드늄 배터리를 주로 사용해 온 전동공구업계가 최근 리튬이온으로 대체함에 따라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2010년 7600만개의 전동공구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억7270만개 규모로 늘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시장 규모는 7800만개였으나 올해는 1억800만개로 성장이 예상돼 삼성SDI의 신규시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1조3069억원, 영업이익 322억7300만원,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기준)은 12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2%(987억원)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2분기 매출 8430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스마트폰 중심의 고용량 각형 제품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확대되고 고부가 제품 판매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여기에 전동공구와 이-바이크(E-Bike) 등을 비롯한 `뉴애플리케이션`의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양산이 본격화되는데다 ESS 확산으로 하반기부터는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상반기 이미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EV와 PHEV 양산 본격화로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 대규모의 ESS 실증 사업과 일본 가정용 ESS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통해 중대형 분야에도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