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 멘토링 레터]"공사 구분, 시간 관리 효율적으로 해야"

To. 여성이공계 사회 초년생들에게

회사생활 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자기 관리입니다. 자기관리는 시간·감정·변화관리를 들 수 있죠. 오늘은 시간 관리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여성과학기술인! 멘토링 레터]"공사 구분, 시간 관리 효율적으로 해야"

시간 관리에 있어 첫째는 자신만의 시간 관리 비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집니다.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시간에 끌려 다니면서 자신을 소비하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여자 수석연구원은 1440분을 10분 단위로 나눈 하루 시간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상세히 적으면서 관리를 하기도 하죠. 일주일 정도 기입한 일과표를 분석해 보면 자신이 어떻게 시간을 쓰고 있는지 현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 자체를 작은 단위로 쪼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해야 할 일의 우선 순위를 생각하고 가치 기준에 맞게 빠르게 판단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포인트입니다. 시급성과 중요성을 때에 맞추어 판단해서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일이 동시에 터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 난처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하는 악순환의 어려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결혼 후 일과 가정생활을 함께 해야 하는 여성은 여유롭지 않은 시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경험하는 일로 자기만의 가치관을 차곡차곡 세워가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일에 있어 공과 사를 구분하는 자세를 길러야 합니다. 팀으로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아침에 전날 발생한 집안이나 개인일로 마음과 정신이 혼란해서 집중하지 못하는 후배들을 가끔 보곤 합니다. 물론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신 외에 누군가가 제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자기 상황에 맞게 시간을 어디에 집중해 써야 할지는 생각하는 습관을 키워야합니다. 결혼을 한 친구을 보면, 회사에서 집중해야 할 업무 황금시간대에 아이 관련 웹사이트를 본다든지 전화기를 들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 상당히 오랫동안 자신의 개인적인 볼 일(?)을 모두 처리하고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몇 번쯤은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을 것이라 이해하지만, 반복적으로 자주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본의 아니게 성실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쉽게 습관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회사를 떠나면서부터는 회사 일은 잊어버리고 개인 일이나 집안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을 나서 회사에 출근하게 되면 개인 일은 잠시 뒤로하고 매 순간에 업무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자기 자신을 트레이닝 하다 보면 그 시간에 자신이 속한 곳에서 해야 할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일의 완성도나 일정관리가 잘 되기 시작하면, 다른 시간대에 해야 할 일도 여유 있게 하게 되는 시간 선 순환 사이클을 탈 수 있습니다. 시간(時間)=어떤 시각(時刻)에서 어떤 시각(時刻)까지의 사이입니다.

오늘 하루는 나에게 있어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번 유심히 살펴보는 거 어떨까합니다.

From. 조혜정 삼성종합기술원 리서치마스터

제공:WISET 한국과학기술인지원센터 여성과학기술인 생애주기별 지원 전문기관(www.wiset.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