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1% 재진입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달 만에 1%대로 재진입했다. 은행들은 지난 6월 반기 말을 맞아 연체채권 정리를 하면서 연체율을 낮췄지만 7월에는 해상운송업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경기민감 업종 연체율이 크게 오르며 다시 1%대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6%로 전달 0.98%에 비해 0.08%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 1.36%에 비해서는 0.3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체 연체율 중 기업대출은 6월말 1.09%에서 1.18%로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체율은 각각 0.07%, 0.10% 포인트 상승한 0.77%와 1.32%를 기록했다. 경기민감업종인 해상운송업과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이 급등했다. 해상운송업은 3.89%에서 7.12%로 2배가량 상승했고, 부동산PF대출의 경우 0.60%포인트 오른 6.3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0.07%포인트 오른 0.93%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고, 가계신용대출도 1.11%로 0.11%포인트 올랐다.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136조7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0.3%)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에 5000억원 감소했다가 7월 3조원 증가하면서 16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조원 증가한 47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전월 말 대비 2000억원 소폭 증가해 46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해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기민감업종 여신을 중심으로 신규부실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채권에 대한 적정 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해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