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글로벌리포트]대세는 역시 `빅데이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빅데이터`가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화두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오라클은 물론이고 인텔, 후지쯔 등 글로벌기업은 “빅데이터에 미래가 있다”며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이 `오라클 오픈월드 2013`에서 빅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이 `오라클 오픈월드 2013`에서 빅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은 세계적으로 90억개 기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으며 여기에서 상당한 규모의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부문 데이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이를 활용해 기업은 소비자와 원만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비용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처리를 도울 수 있는 게 오라클의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허드 사장은 “우리가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것은 직접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에게 비용효과적인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시장 주도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며 추가 인수합병에도 나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자사 빅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해 성과를 창출한 사례로 에어버스·톰슨로이터·UL·뉴욕증권거래소·소프트뱅크·NTT도코모 등을 소개했다. 특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오라클 제품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네트워크 품질을 크게 높였다”며 “인류에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전에 없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오라클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키 노리유키 후지쯔 부사장은 미래 기업 생존은 빅데이터의 효율적인 사용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활용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성능·유연성·확장성을 꼽았으며, 자사 유닉스 서버 `M10`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키 부사장은 “오라클 DB와 결합할 때 M10은 IBM P795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며 “고성능과 유연성, 확장성 요소를 따져봤을 때 M10은 빅데이터 관리에 있어 최적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더글라스 피셔 인텔 부사장도 발표에 나서 “모바일기기, 센서 등 인터넷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엔드포인트(종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데이터가 쏟아지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2.7제타바이트(ZB)의 데이터 생성량은 2015년 8.1ZB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관리·처리·분석을 위해서는 유연성 있는 아키텍처, 통찰력, 확장성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은 연초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아파치하둡 배포판`을 출시했으며, 이를 오라클 빅데이터 커넥터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