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서비스시장 유망업종은 IT·교육·의료

중국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유망업종이 정보통신(IT), 교육, 의료, 보건, 사회보장 분야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0일 `중국 서비스시장 어느 업종이 유망한가-한·중·일 서비스산업 비교` 보고서에서 사업서비스,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등 전문 서비스와 교육, 의료·보건·사회보장 등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 부문의 중국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 서비스는 법무·회계, 시장조사, 경영컨설팅, 광고, 건축 관련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관련 서비스 등을 말한다. 보고서는 중국 서비스 시장의 명목 GDP 비중은 2011년 기준 43.3%로 한국의 8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2011년 서비스 산업의 GDP 비중이 58%, 일본은 70%를 넘는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는 중국 서비스 업종 중 도·소매업(20.6%), 숙박·음식업(4.6%), 금융업(12.1%), 부동산업(13.1%)의 비중이 큰 반면 임대와 사업서비스업(4.5%), 과학기술 서비스와 지질탐사업(1.0%), 교육(8.3%), 위생·사회보장·사회복지업(3.4%)은 비중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분야가 향후 중국 경제의 서비스화 촉진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현재 중국은 제조업 등에 중간 투입되는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작지만 점차 경제구조가 복잡해지면 산업의 서비스화를 통해 재화·서비스 생산에 필요한 중간투입물로 사업서비스 등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때 이런 서비스 업종의 시장이 개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중국은 사업서비스 등 지식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