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V2013-기조강연]표현명 KT 사장

언제·어디서·어떤 디바이스로든지 영화, 음악, 전자책,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제3의 산업혁명인 `스마트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 새로운 혁명을 통한 스마트시대는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의 가치사슬 통합으로 이뤄지고 있다.

콘텐츠는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소비패턴이 바뀌었으며, 플랫폼은 쌍방향 경쟁에서 다방향 경쟁으로 변화되고 있다. 또 네트워크는 모바일데이터의 폭발로 유무선 브로드밴드 시대가 열렸고, 디바이스는 스마트폰 중심에서 모든 디바이스의 이동기기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이런 CPND의 변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다.

먼저 현재 스마트폰 보급률이 67.6%에 달하는 스마트혁명이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국가로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주식거래, 모바일 결제, 사진 미디어 기능 등을 수행하고 있다.

네트워크는 이미 LTE에서 광대역 LTE-A로 넘어가고 있고, 인터넷도 기가 인터넷으로 전환되고 있다. IPTV는 웹TV로 진행되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혁명이 시작됐다.

콘텐츠도 생산·유통·소비가 클라우드를 통해 스마트기기로 통합되고 있으며 플랫폼도 OTT의 형태로 OS 위에 또 다른 플랫폼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스마트혁명은 우리시대에 스마트 홈으로의 변화, 기업과 정부의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 ICT와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가져오고 있다.

스마트시대는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단말기와 얼마나 강력한 네트워크를 만나 소비자에게 전달할지가 중요해졌다. 이런 측면에서 스마트시대의 핵심은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네트워크는 단순히 소비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에도 맞춰야 한다. 와이브로 사업도 TDD로 진화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스마트시대의 이 같은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머지는 과감하게 민간에 맡겨야 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 스마트 혁명을 이끌고 있는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국민과 커뮤니케이션하고, ICT 혁명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방법은 3가지다. 먼저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해주어야 한다. 또 IT 핵심은 소프트웨어다. 지속적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나머지는 개발 환경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규제 측면에서는 `무엇을 제외하고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무엇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하라`고 말해야 한다.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바꿔준다면 대한민국 ICT가 세계 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기술·인프라를 앞세워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콘텐츠를 잘 융합하면 세계 많은 소비자가 열광하는 스마트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