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전기요금 인상 ESS로 해결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국내 배터리 3사의 자체 ESS 운영 계획

이달 21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6.4% 인상됨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에너지절감 경영활동에 적극 나선다. ESS의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기술을 확보한 만큼 상용 모델까지 완성해 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은 자사 사업장에 대규모의 ESS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SS는 아직 높은 가격의 배터리 탓에 초기 투자비용 대비 투자비 회수기간까지 약 10년이 소요돼 시장 창출이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전기요금이 점차적으로 인상되는데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동해 자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국가 전력난 시 안정적인 전력수급에도 기여하고 정부가 내년부터 전력재판매 시행을 앞두고 있어 산업계의 ESS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삼성SDI가 올해 2월부터 기흥사업장에 설치한 1㎿h급 ESS를 운영한 결과 월평균 약 700만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됐고 추가로 피크부하를 감소시키며 연간 3300만원의 요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약된 셈이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분 6.4%를 적용하면 에너지절감 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전기 사용이 국가 전력사용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산업계의 ESS 활용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내년에 울산·천안 등의 사업장에 총 14㎿h 규모의 ESS를 운영할 예정이다. 초기 투자비용만 약 140억원으로 추산된다. 예상되는 전기요금 절감분만 2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국내외 사업장에 운영 중인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의 기존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리튬이온으로 교체하면 기존 장비 대비 절반 이상 부피를 줄이고 에너지 운영 효율도 대폭 높아지기 때문이다.

LG화학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다양한 전력 소비 절감 활동을 추진한다. 여수 등 주요 석유화학 공장에 기초 원재료인 납사를 분해할 때 발생하는 폐가스를 활용한 자가 발전설비를 추가로 확충한다. 여수공장은 수십 ㎿규모의 가스터빈발전기(GTG)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보전자소재와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오창사업장에는 ㎿h급 이상 규모의 ESS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내년 상반기 내 대전 사업장에 500㎾h급의 ESS 2기를 설치해 심야의 값싼 전기를 피크 시에 활용하는 등의 상용모델을 만들어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3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중대형 배터리 기술을 주도하고 있어 ESS을 활용한 에너지절감 상용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요금 인상뿐 아니라 산업계의 에너지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ESS 이용률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표】국내 배터리 3사의 자체 ESS 운영 계획

배터리 3사, 전기요금 인상 ESS로 해결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