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3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수출은 세계 7위 규모를 유지했다.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4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새해 수출은 6.4%, 수입은 9.1% 각각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조금 줄어든 330억달러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의 날 5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경기 부진에도 올해 수출은 5620억달러로 작년 대비 2.6% 성장했고, 수입은 5180억달러로 작년 대비 0.3% 줄어 1조800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은 IT제품 수출 호조, 수출단가 회복의 긍정적 요소와 엔저에 따른 대일 수출 부진, 대중동 수출 부진, 지역별 양극화 등 부정적 요소가 공존했다.
실제로 지난 1월에서 10월까지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무선통신기기 25.4%, 반도체가 13.2% 증가했다. 특히 화재·도난 경보기 등 전자응용기기 수출이 36.3% 증가했다. 수출증가 기여율은 각각 53.8%, 63.8%, 2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단가는 반도체가 지난 10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했다.
반면에 수출 지역별 양극화도 심화됐다. 1~10월 수출 기준 일본은 10.9% 줄어들었고 홍콩은 14.8%, 인도네시아는 12.7% 줄어들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35.8% 늘었고 중국은 9.2%, 대만은 6.8% 늘었다. 특히 이란 경제제재 및 현지 경기침체로 중동 수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내년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의 출구전략 및 유로존의 금융시장 불안, 신흥국의 대외 리스크 등 악재에도 미국의 주택시장, 고용 등 경기회복 및 유로존의 플러스 성장, 중국의 수출확대 등 회복요인이 주효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협회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6% 내외, 환율은 연평균 1095원 내외, 유가는 연평균 100~102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런 전제 하에 내년 수출은 6.4% 증가한 5980억달러, 수입은 9.1% 증가한 5650억달러로 증가해 무역규모 1조달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내년 우리나라 수출도 늘어나지만 내수 회복으로 수입이 크게 증가해 무역수지는 올해보다 줄어든 330억달러 흑자로 예상된다”며 “반도체(6.8%), 디스플레이(5.2%), 무선통신기기(5.7%), 일반기계(8.7%), 자동차(4.5%) 등의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