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글로벌` `창조경영` 전문가들이 말하는 KT CEO 3대 키워드

4일 KT 차기 CEO 후보 공모가 마감되면서 공모에 응한 인사와 외부 추천 명단 등 후보자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최종 추천 후보 외에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밀실인사` `낙하산 인사` 우려도 여전하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은 “KT는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기업”이라며 △전문성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 △창조경영을 KT CEO 요건의 3대 키워드로 꼽았다.

◇낙하산 아닌 `전문가`

전문가들은 KT CEO의 첫 번째 요건으로 전문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KT 임원 출신인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통신을 본업으로 하는 KT에 적합한 CEO는 전반적 통신 이해와 미래 방향성을 정확히 짚는 인물”이어야 하며 “정권 창출에 기여한 공으로 오는 후보는 사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전 한국통신학회장(연세대 교수)도 “KT가 재벌을 따라하는 문어발식 확장보다 글로벌 ICT 선두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CEO의 전문성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박진우 고려대 교수는 “KT는 분명한 민간사업자지만 우리나라 ICT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성도 적지않다”며 “(신임 CEO는)국가가 원하는 정보통신사업자로서 역할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민간 사업자 역량을 고루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

글로벌 시장 성공 경험, 글로벌 인맥과 네트워크를 가진 인물이 적임자라는 지적도 나왔다. 내수 한계에 직면한 통신사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야만 성장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삼성, LG 등이 속해 있는 제조업 분야와 달리, ICT 서비스 분야 한국 기업은 아직 내수에만 머물러 있고 혁신의 방향을 글로벌 ICT 플랫폼에서 리더십을 가지는 것으로 잡아야 한다”며 “차기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경험이 있거나 해외 통신사 리더들과 두터운 인맥이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임 KT 경영진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국제 동향을 따라가려 한 것은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며 “단기적으로 성과를 평가할 수 없는 만큼 신인 CEO는 글로벌 진출 등을 꾸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적 창조경영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창조경영 능력도 중요한 요건으로 꼽혔다. 그동안 수직적 위계구조를 타파하고 직원들이 무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평적 의사결정 조직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사업 발굴과 민간 주도의 창조경제 실현도 이런 혁신적인 창조경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철수 인제대 교수는 “한국 통신 산업에서 특수한 위치에 있는 KT의 특성을 잘 아는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며 “KT가 우리나라 ICT 생태계 중심 축에 있는 만큼 창조경영 마인드를 가진 기업가가 발탁되면 우리나라 ICT 생태계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 같은 창조경영이 조직 화합, 전문성 강화, 혁신사업 발굴 등을 균형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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