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HBTF와 5000만달러 전대금융계약 체결

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요르단 주택무역은행(HBTF)과 5000만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4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HBTF 본점에서 미쉘 마르토 HBTF 은행장과 만나 요르단과 중동 레반트 지역에서 한국산 물품을 수입하는 현지기업에게 5000만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전대금융 계약서에 서명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왼쪽)이 4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요르단주택무역은행(HBTF) 본점에서 미쉘 마르토(Dr. Michel Marto) HBTF 은행장과 만나 5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왼쪽)이 4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요르단주택무역은행(HBTF) 본점에서 미쉘 마르토(Dr. Michel Marto) HBTF 은행장과 만나 5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전대금융이란 빌린 돈을 다시 남에게 꿔주는 금융기법이다.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계약(Credit Line)을 체결하고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은 이를 활용해 다시 한국 물품을 수입하려는 현지기업에게 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한국 기업은 중동 레반트와 인근 이라크 지역의 가전, 휴대폰, 자동차 등 분야에서 연간 40억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다수 한국 기업들이 요르단을 거점으로 레반트 지역 및 인근 이라크 등으로 현지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날 체결된 수은과 HBTF간 금융계약이 한국 기업의 레반트 지역 등으로의 수출확대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수은이 중동의 레반트 지역에 최초의 전대금융계약을 체결해 우리 기업들의 이 지역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금융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